코로나 백신 언제 사오나…질병청 "협상전략상 아직 공개 어렵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0.12.03 15:41
[푸우르스=AP/뉴시스] 영국이 2일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을 처음으로 허가한 가운데 벨기에 푸우르스 소재 화이자 제조공장에서 트럭 한 대가 떠나고 있다. 화이자는 페리나 비행기로 바다 건너 영국으로 내주 80만 주사분 용량을 수송할 방침이다. 2회 주사 접종인 만큼 40만 명 분인데 화이자/비오엔테크 백신은 마이너스 70도로 유지되는 특수 열상자에 보관돼 이동한 뒤 접종실시 장소에서 냉장고 옮겨진다. 5일 안에 사용해야 되며 냉장고를 벗어난 백신은 상온에서 6시간만 유효하다. 2020. 12. 02.

화이자 등 해외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확보를 위해 각 업체들과 협상 중인 질병관리청은 3일 구체적인 확보 시기·물량에 대해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금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계약조건, 확보량이나 예산 등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현재 당국에서는 여러 국가와 또 다양한 제조방법별로 백신개발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공개하기 어려운 것은 협상전략상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과 언론 모두의 관심사인 만큼 협상이 마무리되면 접종시기나 대상자, 결과에 대해 종합해서 공식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정부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화이자 백신을 영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정부도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신속히 심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추가 검증과 물량 협상 등 실무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국내 공급까지는 최소 4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보통 백신이 완성되기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백신은 개발보다는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분야”라며 “코로나 백신은 이런 기간이 10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장기간에 걸쳐서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가능한 좋은 협상을 통해 백신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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