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83번 확진자 감염경로 '미궁'…첫 지역감염 사례되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2.03 14:02

제주 한달살기중 접촉한 수도권 거주 가족 '음성'
도, 도내서 감염 가능성 열어두고 심층조사 착수

제주대학교 음압병상 입구..2020.2.20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한달살기'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83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지난 2월20일 제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일까지 발생한 86명의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사례는 83번 확진자가 처음으로, 제주 방역당국은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지역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1월10일 '제주 한달살기'를 위해 입도한 제주 83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오전 11시40분쯤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검사를 받고, 오후 7시 50분쯤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 방역당국은 A씨가 제주 체류 중인 지난달 19~21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 B씨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 방역당국은 A씨가 B씨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B씨의 검사결과가 3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가 지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 방문 이력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은 특히 A씨와 제주에서 함께 '한달살기'를 하고 있는 또 다른 가족 C씨의 코로나19 재검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C씨는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지만 몸살 기운 등으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A씨와 C씨의 제주에서의 동선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은 "현 상황에서 A씨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제주도 역학조사관과의 통화에서 "제주에서는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했다"고 진술했다. 또 제주도민과의 교류도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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