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BBC에 따르면 지난 10월 테네시주에 사는 벤저민 깁슨(36)과 티나 깁슨(29) 부부가 199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냉동상태였던 배아로 몸무게 3.2kg의 몰리 깁슨을 출산했다.
깁슨 부부는 2017년에도 냉동 배아로 첫째 딸 엠마를 낳았는데 몰리도 엠마와 같은 기증자의 것으로 1992년 같은 날에 얼려졌다. 몰리는 냉동배아에서 태어난 아기 중 배아로 보존된 기간이 가장 긴 아이로 기록됐다. 원래 이 기록은 엠마가 보유하고 있었다.
2010년 결혼 후 남편의 문제로 자연임신이 어려웠던 부부는 2017년 미 국립배아기증센터(NEDC)를 방문해 냉동배아를 이식했다. NEDC는 1992년 10월 14일 냉동시킨 배아를 2017년 3월 13일 해동시킨 후 이틀 뒤 티나의 자궁에 이식했다. 엠마는 그해 11월 25일에 태어났다.
엠마와 몰리 두 딸은 1991년 4월생인 엄마 티나가 태어난 지 일 년 정도 됐을 때 배아로 형성된 것이다.
제프리 키넌 국립배아기증센터장은 "배아의 냉동 시점이 오래됐다고 해서 이식 성공률이 낮아지는 건 아니다"며 "엠마와 몰리의 탄생은 오래된 배아라고 해서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깁슨 부부는 첫째 아이인 엠마의 배아를 입양하기 위해 1만2500달러(한화 약 1400만원)의 비용을 NEDC에 지불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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