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입사 필기시험 감독관은 'AI'…부정행위 어떻게 적발할까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20.12.03 13:17
AI 감독관이 적용된 NHN 신입사원 온라인 공채 시험 환경 예 /사진제공=NHN

NHN이 신입사원 채용 시스템에 'AI(인공지능) 감독관'을 처음 적용했다고 밝혔다.

3일 NHN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기술 부문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전형 중 온라인 필기시험에서 NHN이 자체 개발한 AI 감독관 시스템이 도입됐다.

NHN은 이번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난해까지 오프라인에서 진행한 필기시험 전형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NHN은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각종 부정행위를 실시간 탐지하기 위해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집약한 AI 시험 감독관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 감독관이 서류전형과 코딩 테스트를 통과한 응시자 1000여명의 필기 시험을 감독했다. AI 감독관은 응시자를 정면에서 촬영하는 원격 카메라로 이들의 표정과 동작, 음성 등을 실시간 분석했다. 또 부정행위나 움직임 등이 감지되면 의심 구간을 자동으로 수집해 로그를 기록했다.

NHN은 응시자들이 직접 시험을 치르는 동안 자신과 컴퓨터 모니터 화면, 마우스, 얼굴과 손 등이 모두 나올 수 있게 측면에서 본인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도록 했다. 또 이를 응시 후 1시간 이내에 채용 시스템에 업로드 하도록 해 AI 감독관이 실시간 수집한 의심 구간에 2단계에 걸친 검증을 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처음 치르는 온라인 공개채용 시험에 대비해 응시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PC, 카메라, 마이크, 네트워크 등 시험 응시를 위해 갖춰야 할 필수 환경을 사전에 안내하고 3일에 걸쳐 모의 테스트를 진행했다고도 덧붙였다.

NHN 관계자는 "앞으로 비대면 환경 속에서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의 온라인 채용 프로세스가 보편화될 것"이라며 "이번 AI 시험 감독관을 첫 시도해 확인된 개선 사항들을 점검해 나가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NHN클라우드를 통한 상용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NHN은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면접과 근무체험 전형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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