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힐링’, 2019 ‘여행’, 2020 ‘돈’…코로나로 달라진 ‘베스트셀러 키워드’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20.12.04 06:30

예스24, 2020년 베스트셀러 분석…‘더 해빙’ 1위, 주식 분야 도서 판매량 200% 성장


지난 3년간 출판계 베스트셀러 키워드는 힐링→여행→돈으로 바뀌었다. 2018년 곰돌이 푸의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힐링 메시지를 선사했다면, 2019년엔 김영하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이유’는 우리를 정처 없는 나그네로 충동질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장한 2020년 우리의 관심은 자연스레 부와 투자로 쏠렸다. 비대면이 낳은 열악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노력보다 운에 기대려는 심리가 싹트면서다.

올해 예스24가 집계한 베스트셀러 1위에 ‘더 해빙’(The Having)이 오른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치 않다. 부와 행운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이 책은 올해 가장 많이 판 도서로 이름을 올렸다.

또 동학개미운동, ‘영끌’ 등 재테크 관련한 신조어가 생기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했다. 이 같은 트렌드가 반영돼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8.2% 급증했으며 특히 주식/증권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2.1%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이 분야에서 마이너스(-)대 성장률을 기록하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흐름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구매자의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시대 마음을 다잡는 도서도 인기를 얻었다. 코로나19 이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기계발 매뉴얼 ‘김미경의 리부트’는 5위,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공감과 솔루션을 담은 김수현 작가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8위, 130여 개의 인생 문장들을 엮은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10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 시대가 만든 ‘비대면 분위기’ 속에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상승했다. 늘어난 도서 판매에 따라 트렌드 키워드도 달라졌는데, 올해 예스24가 꼽은 키워드는 #위드코로나, #홈스쿨링, #재테크의시대, #하이브리드교양, #미디어셀러ing 등이다.


특히 #위드코로나와 관련된 도서는 총 285종이 출간됐고 판매량도 15만 2396부로 집계됐다. 코로나 키워드 도서가 가장 많이 출간된 분야는 경제 경영(80종), 사회 정치(54종), 종교(35종) 순이었다.

성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은 40대가 45.7%, 30대가 2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30대는 2.1%포인트 하락한 반면 40대는 1.5%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도 남녀 구매자 비율이 3대 7로 지난해와 같이 여성 독자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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