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복'? 野 총공세…"秋=크레이지덕, 하루빨리 폐기하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0.12.03 11:50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3/뉴스1

"국민의힘은 참으로 추미애 복 있는 정당임을 실감하고 있다" (정원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윤석열 검찰총장을 몰아붙이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강공에 제동이 걸리고 상황이 반전하자 국민의힘이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집권 후반기 권력 누수, 지도력 공백 현상)이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3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는 '추미애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영국, 일본 등 해외 언론이 이번 사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며 "국제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윤 총장 문제를 이 정도 시점에서 중단하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안전을 위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강행하고 검찰의 정권 수사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해 "대통령은 국민에게 오로지 업적만으로 평가받는다"며 "어떤 제도를 만든다고 해서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고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이 신속히 임명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친여권 인사라며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역대 이렇게 정권 사람으로 채워진 적이 없다. 법무부란 이름보다 정권 변호부, 옹호부로 이름을 바꿔야 할 사정"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장관 책무를 망각하고 위법행위를 저지른 추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며 "마지막 상식까지 걷어차면 여론의 심각한 역풍은 모두 대통이 감당하셔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원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2020.06.01. photocdj@newsis.com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의 표현은 한층 거칠었다. 정 위원은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됐다"며 "스스로 촛불영웅을 주장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촛불정신에 대한 철저한 배신으로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문재인 정권의 권력남용에 여러 정점 중 하나로는 배드덕(나쁜 지휘권자) 추미애가 있다"며 "서울행정법원이 직무배제 집행정지를 선고한 것 자체가 추 장관의 사망선고를 공식 선포한 것인데 본인이 배드덕 된 줄도 모르고 이젠 크레이지덕(미친 지휘권자)이 되어 더욱 안하무인으로 검찰개혁 운운하며 설치니 국민의힘은 참으로 추미애 복이 있는 정당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 미운 놈 떡하나 주는 심정으로 조언드린다"며 "검찰개혁 명분, 정신을 더럽힌 역대 최악의 법무부 장관을 하루빨리 폐기 처분하실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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