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집값 잡히니 파주·일산이 뛴다..일주일새 6000만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0.12.03 14:00


서울 아파트값이 한달여 만에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일제히 올라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 전세난과 풍선효과가 겹치면서 파주가 1%대 급등했고 인근의 고양시 일산도 덩달아 뛰었다.

정부가 11만4000만 가구 공급의 전세대책을 내놨음에도 전셋값은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감정원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조사 결과 지난 3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25%, 전세가격은 0.29% 각각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 올라 전주 0.0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상승폭 자체는 미미하지만 지난달 내내 유지한 0.02%의 주간 상승률을 깨고 더 올랐다는 점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강남3구 가운데 강남구는 0.03%에서 0.04%로, 송파는 0.02%에서 0.03%로 송파구는 0.02%에서 0.03%로 일제히 올랐다. 상승폭이 가장 큰 강남구의 경우 압구정과 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는 0.24% 올라 전주 0.22% 대비 소폭 상승했다. 김포는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 지정 발표 후 오름폭이 0.39%로 크게 축소됐다. 반면 비규제지역인 파주시는 전주 1.06%에 이어 이번주 1.38% 급등했다. 풍선효과와 함께 GTX-A, 3호선 연장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양시도 0.53% 상승했는데 일산서구가 0.65% 올랐다. 파주 인근 지역인데다 서울 전세난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신고가 단지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 일산서구 일산동 호곡마을(주공) 전용 68㎡는 지난 11월27일 4억2000만원(3층)에 거래됐는데 21일 실거래 가격은 5층 기준으로 3억6000만원이었다. 일주일 새 6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역시 규제지역에서 빠진 울산은 0.83% 올랐다. 남구는 1.36% 급등했는데 학군 우수지역 옥동과 저평가된 달·야음동 위주로 상승했다. 창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 위주로 성산구가 1.54% 급등했고 의창구도 1.06% 상승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수도권은 0.25%에서 0.2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서울과 지방은 각각 0.15%, 0.34%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북의 경우 마포구가 0.20% 올랐고 용산구도 0.18% 상승했다. 강남 지역 중에선 송파구가 잠실동 방이동 위주로 0.23% 상승했으며 강남구도 0.21% 상승했다. 경기도 김포는 매물부족 현상으로 0.60% 급등했다. 3기 신도시 이슈가 있는 하남 전셋값도 0.5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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