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R&D 예산으로 본 화두는 ‘비대면·DT’…‘新성장동력찾기’ 속도 붙는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20.12.04 06:00
총 27조4018억원의 내년도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이 발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21년 R&D 예산안의 특색·신규사업’을 보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 전통 제조업 침체로 인한 산업 구조 재편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런 변수에 맞설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비대면 전환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가속화, ‘한국판 뉴딜’을 중심으로 한 R&D 사업 재편과 함께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1년 특색사업 중 가장 두드러진 건 AI 관련 사업 확대다. 먼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2925억원이 투입된다.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 구축의 핵심 과제로 오는 2025년까지 1300종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엔 헬스케어, 농·축·수산 등 주요 분야 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신규로 구축·개방한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나이나 기저 질환, 증상 등을 AI가 분석해 중증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는 환자를 조기 선별하는 알고리즘 개발 사업(2021년 기준, 71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유전체(DNA), 임상데이터 등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료·진단을 지원해주는 AI 의사 ‘닥터앤서(50억원)’는 AI 정밀의료 소프트웨어(SW)를 개발·확산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의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이 주요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를테면 수험·취업 등을 위해 필수적인 시험 과정의 비대면화, 로봇 배송, 코로나 블루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빚어진 정신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치료(스마트 멘탈케어) 등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 서비스 활성화 사업’에 신규예산 80억원이 반영되고, 향후 5년간 총 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원격수업 전환에 따라 초·중·고등학교에서 평생·직업 교육까지의 강좌, 교보재 등의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집현전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도 새롭게 시행한다. 인터넷쇼핑, 원격교육 등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해킹, 스미싱 등 사이버침해 사고 빈도가 늘고 있다. 이를 사전에 예방·대응하기 위한 ‘해킹 바이러스 대응체계 고도화 사업’에 52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비대면 주문이 활성화되면서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매장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어르신 등 장년 층이 편리하게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접근성 개선 기술 개발이 신규로 포함되는 등 ‘디지털 격차 해소 기반조성’ 사업에 808억원이 투입된다.

대심도 해양 탐사 시추를 통한 대규모 저장소 확보, 동해 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30~50만톤(t))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통합 실증 모델 개발 등 탄소 자원화,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관련 ‘그린뉴딜’ 사업에 내년부터 3년 간 총 490억원을 투자한다.

사업화 유망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후속지원 적합성,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사전에 평가·분석하는 ‘중개연구 플랫폼 구축사업’, 선별한 유망기술에 대한 기술실용화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중개연구 지원사업’에 내년 84억 원을 포함, 앞으로 4년간 총 465억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우주개발 핵심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에 77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다목적 실용위성 6호의 경우 위성체 부품 국산화율이 65%에 불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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