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의원, 해외연수 중 동료 여성 의원 강제추행 혐의…경찰 수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2.03 10:38
© News1 DB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사하구의회에서 동료 여성 의원을 강제로 침대에 눕혀 성행위 자세를 취한 남성 의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A구의원을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사하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23일 여성 B구의원은 2년 전 해외출장에서 남성 A구의원으로부터 수치스러운 성추행을 당했다며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최근 A구의원에게 출석 요구 통지서를 보냈지만, 정확한 출석 날짜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인 C구의원에 대한 조사는 완료된 상태다.

지난 2018년 10월 2박3일 일정의 구의회 중국 해외연수 중 A구의원이 현장 탐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B구의원을 양팔로 안아 침대에 눕혀 성행위 하는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구의원이 동료 C구의원과 대화를 나누던 중 강제 추행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A구의원은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이 성범죄 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사하구의회 D의원은 "사건 이후에도 피해자의 고통은 계속됐다"며 "여성 정치인에 대한 제도적 보완, 보호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의원들 간 성문제가 발생할 시 더욱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