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수능 시험장'…높은 결시율에 사상 최소 지원자까지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0.12.03 08:28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세종시 대성고 수능시험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 1

오늘(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사상 최소인 40만 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높은 결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능 시험장이 예년보다 한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 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 8734명)보다 5만 5301명(10.1%) 감소했다. 이 수치는 수능이 시작된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원자 수가 50만 명 밑으로 내려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계에서는 이 중에서도 수능 시험장을 찾지 않는 수험생이 늘면서 실제 응시 인원이 44만 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지난 6월·9월 모의평가 결시율을 보면, 수능 결시율을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작년보다) 2%P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6월·9월 모의평가는 각각 18.2%, 20.0%의 결시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결시율인 13.7%·17.0%와 비교하면 최대 4.5%P까지 차이가 났다.

결시율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지목된다. 만일 수능시험장에서 확진될 경우 대학별고사 응시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능 기피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입시업계는 결시율이 오를 경우 올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높아(27.0%) 졸업생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시생이 감소하면 상대평가 1등급 인원 감소로 이어져 수험기간이 긴 졸업생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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