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계 첫 승인 받은 화이자 백신...누가 어떻게 접종받나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20.12.03 08:19
/AFPBBNews=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2일(현지시간)영국에서 세계 첫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은 화이자 백신을 누가, 언제, 어디서 접종 받는지를 정리해 보도했다.



보관과 배달의 문제


화이자 백신의 가장 큰 문제는 보관 조건이다.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성능이 유지된다. 영상 2~8도 수준의 일반적인 냉장 보관 상태에서는 닷새밖에 성능이 유지되지 않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맷 핸콕 보건장관은 이날 화이자 백신 승인 직후 "보관과 배송이 쉽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측은 드라이아이스를 채운 서류 가방 크기의 특수용기로 백신을 운반할 예정이다. 이 특수용기 하나당 5000회분의 백신을 담을 수 있다. 이 용기는 개봉 전까지는 최대 10일간 보관할 수 있다.

특수용기를 통해 영국 각지의 백신 접종 장소에 도착하게 되면 영상 2~8도의 의료용 냉장고에서 다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아니면 특수용기의 드라이아이스를 교체해 최대 30일까지 저장할 수도 있다.

이같은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은 요양원 같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설에 배달해 투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의 특수용기에는 5000회분의 백신이 담긴 만큼 이를 소분해 재포장 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한 용기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냉장고를 떠난 백신은 상온에서 6시간동안만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누가 제일 먼저 맞나


이날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접종 우선순위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최우선 접종 순위는 요양원의 노인들과 간병인 들이다. 이어 80세 이상의 노인들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 및 보건 관련 종사자들이 해당된다. 다음은 75세 이상이고, 이어 70세 이상의 노인과 질병에 취약한 계층이 해당된다. 이후부터는 65세 이상, 18~65세 사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등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다만 백신을 요양원까지 배달해 접종을 시작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 JCVI의 웨이 션림 교수는 지침은 최적의 예방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며, 배송 문제 등으로 인해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종사자들이 제일 먼저 백신을 맞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 맞나


영국 정부는 오는 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접종은 현재 대형병원과 대형 경기장 등 세가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전국 50여개 대형 병원은 백신을 할당받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물량은 얼마나 되나...남은 문제는


영국은 화이자측으로부터 총 4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날 백신 승인 직후 벨기에 푸우르스의 화이자 공장에서 백신 80만회분을 실은 트럭이 영국을 향해 출발했다.

화이자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한다. 두번째 백신은 맞은지 일주일 뒤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영국정부는 크리스마스 시작 전 백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의문점은 남아있다. 백신 접종 완료 후 이 면역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모른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이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예방주사처럼 매년 겨울에 맞아야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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