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적재적소 '취업 중매'-발명대회 수상 '창업인도'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0.12.07 05:02

[여성CEO 지원군 '여성경제인 DESK' ①]조희선 디더블유아이(DW&I) 대표· 염승선 뷰티에이아 대표 인터뷰

지난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의 베트남 현지 무역사절단으로 참가한 조희선 디더블유아이 대표의 모습./사진제공=디더블유아이
조희선 디더블유아이(DW&I) 대표는 IT업계에 보기드문 여성 CEO(최고경영자)다. 대기업 평사원으로 일하다 2012년 디더블유아이에 개발팀장으로 입사했다. 솔루션팀장까지 맡게 되면서 회사의 핵심 업무를 두루 담당했다. 입사 1년만에 돌연 대표가 사임을 하게 되면서 보유주식을 양도받게 됐다. 그렇게 조 대표는 평사원에서 CEO의 위치에 오르게 됐다.

디더블유아이는 ICT기술의 융합을 통한 빌딩관리 전문 솔루션 기업이다. 창업 후 5~6년간은 기업의 ERP(전자적자원관리) 시스템 개발과 IT자산관리 아웃소싱 분야에 집중했다. 2014년에 건물관리 스마트 워킹 솔루션인 'UBIS MASTER'를 개발하면서 사세가 더 확장됐다.

하지만 조 대표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여성 CEO에 대한 선입견, 차별이 아닌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었다. 조 대표는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과 입사 이후의 여러 가지 인사관리, 조직을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는 일은 너무나 어려웠다"며 "우수한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봤지만 회사에 맞는 인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를 도운 건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정윤숙)의 '여성기업일자리허브'였다. 여성 기업과 전문인력을 연결해주는 일자리 플랫폼이다. 여성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물리적 제약없이 적시, 적재, 적소에 매칭해준다. 이 외에도 업무용 소프트웨어 지원, 여성기업 특별금리 우대 서비스, 비대면 온라인면접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조 대표는 올해 3월 2명의 SW개발 인력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할 수 있었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 현재 1명의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열심히 근무 중이다.

조 대표는 "여성기업일자리허브 도움으로 현재 직원이 8명으로 늘었고 이들이 연 매출 10억원이 넘는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며 "반듯한 여성기업으로 고용창출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어 "여성기업일자리허브 외에도 여성경제인 DESK를 통해 사업방향 및 사업포트폴리오 구성, 추진전략에 대한 조언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조직편제와 운용방안, 팀의 네
이밍(Naming)까지 자문을 받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염승선 뷰티에이아 대표의 모습./사진제공=뷰티에이아

각종 발명대회에서 수상을 한 '아이디어 뱅크' 염승선 뷰티에이아 대표도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지난해 창업했다. 염 대표가 보유한 지식재산권만 11개(등록 및 출원)다. '휴대용 미용기구 소독장치', '헤어미용 시술용 이중커버' 등 미용용품 관련된 것들이다. 또 그는 지난해 세계발명대회에 출품해 '2019년 세계여성발명대회' 수상에 이어 국내 미용인 최초로 '대만세계발명대회'에서 수상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염 대표는 미용 산업현장에서 26년간의 경험을 통해 향장미용학 박사논문(2014)을 준비하면서 미용도구의 유해세균이 많은 사람들에게 옮겨다닌다는 것을 알게돼 위생 관련 미용용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첫번째로 염 대표가 개발한 위생보는 염색을 하거나 머리를 자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세균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외선과 알콜, 이중소독을 통해 100% 가까운 살균 소독이 되는 '휴대용 미용기구 소독장치'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애초에 창업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 우연히 지인에게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정윤숙)를 소개받았고 센터에서 운영하는 '여성경제인 DESK' 첫 미팅에서 상품가치를 인정받고 제품 출시와 창업에 대한 권유를 받게됐다. 이후 지속적인 상담과 기업의 성공사례, 기업 경영 시 주의사항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됐다.

'여성경제인 DESK'는 여성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영애로 해소와 정책건의를 위한 여성기업인 전용창구로 지난 2016년 개설됐다. 특히 여성경제인 DESK는 분야별 전문위원을 통해 심층적인 1대 1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단발성 상담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전문위원이 멘토의 역할을 하며 수차례 상담을 진행한다. 결국 염 대표는 1인창조기업으로 선정, 지난해 1월 안양인덕원 IT밸리 1인창조기업센터에 입주하면서 CEO의 길을 걷게 됐다.

염 대표는 "여성경제인 DESK 전문위원에게 특허출원부터 창업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며 "전문위원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이디어 상품들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 1인 기업을 뛰어 넘어 미래융합(hygiene, welfare, self)을 선도하는 클린 뷰티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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