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선택' 2030, 직장 스트레스·실업 관련성 높았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0.12.02 12:00
고용상태별 자살사망자를 분석한 이슈리포트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과 청년 자살 예방' 자료./자료=중소기업중앙회,한국자살예방협회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이슈리포트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과 청년 자살 예방'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과 청년 자살 원인과의 관련성 검증을 위한 보고서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취업 간의 불일치 문제를 감소시켜 실업률을 낮추고 청년자살 예방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실업상태는 청년들로 하여금 경제적 빈곤, 정신건강 악화, 대인관계 단절을 심화시켜 자살에 취약하게 만드는 핵심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20~30대 사망자의 심리부검을 통해서 2016~19년 청년자살과 직업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직장 내 대인관계와 업무량 관련 스트레스, 실업상태가 자살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업이 1년 이상 장기화 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통한 자살예방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째는 사원복지, 임금 등의 격차를 줄여주는 국가의 정책적인 방법, 둘째는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 해소 또는 정확한 정보의 적극적 제공이다.


전반적인 중소기업 인식개선은 지속적으로 필요한 일이며, 사회전반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선완 한국자살예방협회장는 “일자리 불일치 문제를 완화시켜 청년 자살의 주요 원인인 실업난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일자리 지원정책과 동시에 우리 사회 구성원도 중소기업 일자리를 편견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홍종희 중앙회 청년희망일자리국장은 “구직자에게 지역별 우수 중소기업 분포와 채용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전달체계를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심각한 사회문제인 자살예방을 위해 경제단체로서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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