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홈쇼핑 손잡은 MCN '디밀', 생활용품 스타트업 M&A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0.12.03 05:26
뷰티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스타트업 ‘디퍼런트밀리언즈(디밀)’이 생활용품 스타트업 '시너지플래닛츠'를 인수했다. 불과 1개월 전 현대홈쇼핑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엔 직접 다른 분야 스타트업 인수에 나선 셈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밀은 최근 생활용품 브랜드 '바디버든 프로젝트'(BBP)를 운영하는 시너지플래닛츠의 지분을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맞는 자체 브랜드(PB) 사업과 MCN 역량을 강화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MCN은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기획·제작과 광고 유치 등을 담당한다.

BBP는 안전한 성분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대표 제품은 친환경 샴푸, 트리트먼트와 바디클렌저, 화장솜 등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에서 판매 중이며 올해 예상 매출은 50억원, 내년은 배 이상 늘어난 100억원 수준이다.


디밀, ‘시너지플래닛츠’ 인수…브랜드 사업 확장 ‘신호탄’


디밀은 앞서 충분한 '투자자금'을 확보하면서 이번 인수를 과감하게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디밀은 현대홈쇼핑과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각각 120억원, 30억원 투자를 받았다. 현대홈쇼핑은 지분 40%를 보유, 창업자인 이헌주 대표에 이은 2대주주가 됐다.

이헌주 디밀 대표는 "이번 인수는 디밀 내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뷰티 콘텐츠와 커머스 영역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자체 브랜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점을 갖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실시간 라이브커머스뿐 아니라 현대홈쇼핑의 판매채널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현대홈쇼핑 주요 방송 시간대에 (시너지플래닛츠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앞으로도 디밀과 라이브 커머스 등 장기적인 사업 전략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립한 디밀은 블랭크코퍼레이션, 레페리 등에 이은 차세대 뷰티 MCN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구독자 32만명 이상인 뷰티 유튜버 '우린', '챙잇뷰티', '재유', '제제', '하코냥' 등 250여명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로레알 등 국내외 500여개 브랜드의 콘텐츠 3500여건을 제작했다. 누적 조회수는 5억 회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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