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월드엑스포 부산에서" 정부 공식선언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20.12.02 09:35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범정부 유치기획단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획단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부산시, KOTRA 등 유관기관 직원들로 구성됐다. 2019.12.16/뉴스1
정부가 2030년 부산 세계엑스포(World Expo)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제167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의향을 공식 표명하고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BIE는 1928년 파리 협약에 따라 박람회 개최국 결정, 개최국과 참가국간 의무와 권리 규정 등 국제박람회를 관장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이번 총회에서 산업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조영신 부단장은 한국 정부 대표 자격으로 유치 의향을 표명하고,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서의 부산시의 매력과 부산 세계박람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또 한국정부의 성공적인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전폭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고, 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적극 당부했다. 공식 유치신청서는 내년에 제출할 계획이다.

공식 유치 표명은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국내적으로는 유치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널리 알리고 대외적으로는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BIE 회원국들의 인지도 확보의 계기가 됐다.

부산 외에 러시아 모스크바도 세계엑스포 유치 의사를 밝혔다. 산업부 유치기획단은 유치의사를 표명한 러시아를 포함, 추후 유치전에 뛰어들 경쟁 예상국들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체계적 대응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다각적‧전방위적 대외 홍보 활동 및 외교 교섭을 통해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부산시 및 외교부 등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 발족할 예정이다. 최종 개최지는 2023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BIE 실사를 거쳐 2023년 12월 BIE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부산이 세계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 최초로 '등록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 엑스포는 5년 주기로 열리는 등록박람회와 그 사이에 1회 열리는 인정박람회로 구분되는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대전과 여수엑스포는 모두 인정박람회였다. 등록박람회는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고 국가관 설치비용은 참가국이 부담한다. 인정박람회는 국가관 등 설치비용 모두를 개최국이 부담한다.

세계엑스포는 국가 총역량의 쇼룸으로서 선진국 도약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이자 한국이 과학기술, ICT, 혁신, 산업뿐 아니라 최근 K-방역, 한류 등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세계에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나라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다. 2030년 부산에서 등록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로서 그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에 엑스포가 개최되면 2030년 5~11월 6개월 동안 200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외에서 5000만명가량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생산 유발 효과 43조원과 고용 창출 효과 50만명 등이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동남권의 재도약을 통한 새로운 성장축 확보는 물론 국가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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