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한국여행' 꿈 꾸는 유럽 MZ세대 늘어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12.02 09:27

한국관광공사 방한 잠재수요 창출 위해 유럽 주요국 MZ세대 대상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 성과

지난달 26일 한국관광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에서 온라인 이벤트 중인 리치 맥코어(왼쪽)와 참가자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해외여행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갈증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유럽 내 방한 잠재수요 공략에 나섰다. 각종 이색 아이디어를 활용한 언택트(Untact·비대면) 홍보마케팅이 유럽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일 공사 런던지사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MZ(밀레니얼+제트)세대 공략을 위해 지난달 26일 한국관광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워크숍은 장난감 블록이 올라간 에펠탑, 문어를 품은 콜로세움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사진 작품으로 유명한 영국 종이예술가 리치 맥코어(Rich McCor)와 진행했다. 기발한 사진들로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리치 맥코어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 착안,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K-뷰티 홍보 뷰티 인플루언서 에스텔 피츠. /사진=한국관광공사
워크숍에서 리치 맥코어는 2017년 한국을 여행하며 겪은 일화 등을 온라인 참가자와 나누고 미리 작품 재료키트를 받은 참가자들과 함께 롯데월드타워, 익산 미륵사지석탑, 보성 녹차밭 등 국내 명소 사진을 활용한 작품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현지 블로거 미쉘은 "봉쇄령 기간 중 최고의 온라인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고, 다른 참가자들도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지면 한국에 가보고 싶다" 등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사 파리지사도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보름 간 프랑스 20~40대 여성을 겨냥한 '소파에서 하는 한국여행' 뷰티박스 마케팅을 펼쳤다. 박스마케팅은 홍보의 소재가 되는 다양한 제품을 박스에 담아 판매, 소비자 관심을 유발하는 홍보방식으로 파리지사는 화장품을 내세운 뷰티박스의 인기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뷰티박스 마케팅기업 블리심(Blissim)과 협업해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K-뷰티박스 제품구성. /사진=한국관광공사
총 1000개의 한정판 'K-박스'를 제작한 파리지사는 추첨을 통해 뽑은 1000명 소비자에게 박스를 제공하고 한국을 홍보하는 'Blissim × Imagine your Korea' 캠페인을 전개했다. 박스엔 K-뷰티 대표상품인 마스크팩, 에센스 등 화장품과 함께 고궁을 테마로 한 휴대폰 그립톡 및 한복 책갈피, 카카오프렌즈 여행용 지퍼백, 한국관광 가이드북 3종 등을 마련해 한국여행에 대한 상상을 자극했다.

이번 캠페인은 엘르, 마드모아젤 등 현지 유명 라이프스타일 잡지 등을 통해 프랑스 전역에 홍보됐다. 또 파리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인 에스텔 피츠의 K-박스 개봉 영상 등 SNS를 통한 확산도 효과적이었단 설명이다. 지난달 18일 있었던 홍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접속한 참가자들은 "다음 여행지는 기필코 한국", "한정판 말고 계속 판매해주세요" 등 한국여행과 이번 캠페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김종숙 공사 구미주 팀장은 "원거리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기지만 방한 관광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채로운 비대면 홍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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