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코프’(Beanscorp)는 국내에서는 드문 커피기구 전문메이커다. 외제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커피기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토종기업이다. 윤한상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휴대 가능한 커피기구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2013년 빈스코프를 창업했다. 윤 대표가 신제품을 만들 때 고집하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는 전력이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생산이 불가능한 일부 부품의 제외하고 철저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지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자신감은 윤 대표 자신이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하이닉스반도체 협력사를 경영해 본 경험이 있는데다 7명의 회사구성원들 역시 제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에서 나온다.
빈스코프는 1년 반 넘게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2015년 ‘카플라노’(Cafflano)라는 브랜드로 ‘클래식’(Klassic)을 첫선 보였다. 이어서 ‘카플라노 컴팩트’(Kompact), ‘카플라노 컴프레소’(Kompresso)를 매년 차례로 출시하면서 주력 상품(flagship)인 ‘카플라노 3종’을 완성했다. 이들 커피기구의 영어표기가 ‘C’가 아닌 ‘K’로 시작하는 것은 메이드 인 코리아(K)를 고집하는 윤 대표의 자부심을 담고 있어서다.
빈스코프는 이들 카플라노 3종으로 ‘가장 혁신적인 제품’상(2015년, 뉴욕), ‘베스트가정용커피기구’상(스웨덴) 등 전 세계에서 12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세계 80개국에서 카플라노 브랜드의 커피기구를 살 수 있다. 나라마다 커피를 즐기는 추출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빈스커피는 세계시장을 차별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본라인업을 갖춘 셈이다.
카플라노의 경쟁력은 최근 서울산업진흥재단(SBA)의 지원으로 참여한 일본 마쿠아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목표액의 771% 펀딩을 기록한 데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커피라는 특별한 분야에서 카플라노의 차별성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일본의 대리점 판매가격보다 다소 높게 책정돼 걱정했으나 나름 충분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빈스코프는 3종과 함께 역시 카플라노 브랜드로 휴대용 드립보틀인 ‘고브루’(Go-Brew), 핸드밀드라인더인 ‘클라인더’(Krinder)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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