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휴대성·실용성 높은 커피메이커 개발한 토종기업, 빈스코프(Beanscorp)

머니투데이 정명근 에디터 | 2020.12.01 21:00

‘카플라노(Cafflano)’ 브랜드로 추출방식 차별화한 제품 라인업 구축

빈스코프의 크라인더
‘홈카페’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른바 커피의 제3의 물결이라고 하는 홈카페는 기존 커피점들이 고급스러워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출발해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최근의 코로나사태로 가속화되고 있는 새로운 커피문화트렌드다.

‘빈스코프’(Beanscorp)는 국내에서는 드문 커피기구 전문메이커다. 외제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커피기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토종기업이다. 윤한상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휴대 가능한 커피기구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2013년 빈스코프를 창업했다. 윤 대표가 신제품을 만들 때 고집하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는 전력이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생산이 불가능한 일부 부품의 제외하고 철저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지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자신감은 윤 대표 자신이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하이닉스반도체 협력사를 경영해 본 경험이 있는데다 7명의 회사구성원들 역시 제조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에서 나온다.

빈스코프는 1년 반 넘게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2015년 ‘카플라노’(Cafflano)라는 브랜드로 ‘클래식’(Klassic)을 첫선 보였다. 이어서 ‘카플라노 컴팩트’(Kompact), ‘카플라노 컴프레소’(Kompresso)를 매년 차례로 출시하면서 주력 상품(flagship)인 ‘카플라노 3종’을 완성했다. 이들 커피기구의 영어표기가 ‘C’가 아닌 ‘K’로 시작하는 것은 메이드 인 코리아(K)를 고집하는 윤 대표의 자부심을 담고 있어서다.

빈스코프의 크라인더 제품
카플라노 3종은 각각 푸어오버(pour-over), 침출식(immersion), 에어프레소(airpresso)라는 3가지 커피추출방식이 차별적으로 적용됐다. 클래식은 핸드밀그라인더, 필터드리퍼 등 커피추출도구가 텀블러에 담겨진 형태의 일체형(all-in-one) 제품으로 푸어오버 추출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휴대용 푸어오버 커피메이커가 휴대용인 것은 카플라노 클래식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컴팩트는 침출식 커피추출기구로 자바라형태여서 부피가 작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방식에 따라 냉커피 추출도 가능하다. 컴프레소는 세상에서 가장 컴팩트하고 가벼운 정통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이다.

빈스코프는 이들 카플라노 3종으로 ‘가장 혁신적인 제품’상(2015년, 뉴욕), ‘베스트가정용커피기구’상(스웨덴) 등 전 세계에서 12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 세계 80개국에서 카플라노 브랜드의 커피기구를 살 수 있다. 나라마다 커피를 즐기는 추출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빈스커피는 세계시장을 차별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본라인업을 갖춘 셈이다.


카플라노의 경쟁력은 최근 서울산업진흥재단(SBA)의 지원으로 참여한 일본 마쿠아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목표액의 771% 펀딩을 기록한 데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커피라는 특별한 분야에서 카플라노의 차별성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일본의 대리점 판매가격보다 다소 높게 책정돼 걱정했으나 나름 충분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빈스코프는 3종과 함께 역시 카플라노 브랜드로 휴대용 드립보틀인 ‘고브루’(Go-Brew), 핸드밀드라인더인 ‘클라인더’(Krinder)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카플라노를 만든 빈스코프의 윤한상 대표(사진 가운데 주황색 티)
윤한상 대표는 “커피 브랜드 불모지인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나아가 일본 하리오, 덴마크 보덤 같은 세계적인 커피 기구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카플라노가 빈스코프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함께 기술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기획을 연중 진행합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은 플랫폼 브랜드 '서울메이드(SEOUL MADE)'를 통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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