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마지막 달에 강 장관이 '중동 순방'을 결정한 것에는 전략적 목표와 경제적 목표가 있다. 미국에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미리 살피고, 내년 이후 본격화될 중동발 수주전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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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과 UAE에서 어떤 일정 소화하나━
강 장관은 이번 마나마 대화에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하 글로벌 거버넌스'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5일에는 UAE를 방문한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내년에 개최 예정인 두바이 엑스포(EXPO) 현장을 찾는다. 엑스포 현장에 건설 중인 한국관을 시찰하고, 린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UAE 국제협력 장관 겸 두바이 엑스포위원장과 회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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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 1번지 중동━
강 장관은 바레인 마나마 대화를 계기로 중동국가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UAE에서는 외교장관과 회담이 예정됐다. 강 장관이 중동 현지 고위급 외교관들과 접촉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접근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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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수주전 교두보 마련━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등은 향후 10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사업 발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의 건설 인프라 발주 계획도 5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강 장관이 이번 중동 방문을 계기로 정부 차원의 측면 지원이 선제적으로 이뤄진다면, 우리 기업의 수주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UAE는 특히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은 나라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보건협력을 강화하며 관계가 더 돈독해진 만큼, 우호관계를 심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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