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3300명 전속판매채널 분리한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20.12.01 16:29

채널혁신추진단 출범, 내년 3월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FC 이동

제공=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중대형 보험회사 중 처음으로 전속 판매채널을 분리한다. 본사는 보험상품과 서비스만 만들고 판매는 별로의 자회사를 통해 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1일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자사 FC(설계사) 등 전속 설계사 3300여명을 자회사형 GA(법인대리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해 제조와 판매 채널을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널혁신추진단은 내년 3월 최종 개편을 목표로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채널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제판분리 도입을 위해 전속설계사 3300여명과 사업가형 지점장들의 이동에 앞서 수당구조와 업무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 설명회 등을 통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 내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이른바 제판분리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 상품을 구매할 때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 유리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보험사는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 자산운용에 집중할 수 있고, 판매채널 회사는 마케팅 인프라를 집적해 종합금융상품 판매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제판분리를 계기로 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생보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GA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등 제휴 채널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을 통해 고객의 실질적인 편익을 증대하는 전략으로 전환한다. 또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혁신상품을 출시하고, 포털·금융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해 업무 자동화와 비대면 계약 시스템 등 언택트(비대면) 인프라를 완비할 계획이다.

차승렬 미래에셋생명 채널혁신추진단장은 “글로벌 선진 보험시장은 이미 제판분리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고객과 FC, 회사 모두의 동반성장을 위해 제판분리를 추진키로 했다”며 “추진 과정에서 계약자, FC,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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