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언급한 문 대통령에 김근식 "이제와 정부 덕분이라니"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0.12.01 15:23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사진=뉴시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세상 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대로만 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스피 상승은 정부의 대주주 요건 강화와 주식거래세 도입을 반대한 동학개미들 덕분인데, 이제 와서 정부 노력 덕분이라니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사상 첫 코스피 2600선 돌파와 관련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공매도 금지와 기간 연장, 증권거래세 조기 인하,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보탬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동문서답?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이라며 "어제 수보회의에서는 검찰 겨냥해서 조직 이기주의 비난하고, 오늘 추 장관 참석한 국무회의에서는 코스피 상승 자화자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딴 나라 대통령인가, 달빛이 좋아 달나라에만 사시는 건지, 구중궁궐에서 달빛만 쳐다보시는 건지"라며 비꼬았다.


또 "일부러 딴청 피우는 거다"며 "내일 징계결정 이후 윤 총장 해임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다가 봉창이 아니라 냉혹한 가면입니다. 동문서답이 아니라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뜻의 신조어)입니다"라며 "대통령의 침묵과 딴청은 이제 무책임을 넘어 무섭습니다. 참 무서운 대통령입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배제 이후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검찰 조직을 향한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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