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운행한 자동차가 15억대에 육박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8개 지역·44개국의 자동차산업 주요 통계를 담아 발간한 '2019년 기준 세계자동차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총대수는 14억9000만대였다. 연평균 4%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10년 전인 2009년 9억8000만대에서 52.0%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선진시장에 비해 신흥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북미는 2009년 2억8900만대에서 2019년 3억5600만대로 23.1%, 유럽은 3억3300만대에서 4억700만대로 22.2% 늘어났다. 하지만 아시아의 경우 같은 기간 2억4400만대에서 5억2600만대로 115.7%, 남미가 5500만대에서 9200만대로 67.6%, 중동이 3400만대에서 6100만대로 81.0% 급증했다.
자동차 보급의 대중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도 10년간 155대에서 211대로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규모도 같은 기간 북미 회복과 아시아의 확대에 따라 6억2400만대에서 9억2600만대로 48.4% 늘어났다.
아울러 최근 3년(2017~2019년)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평균 3%대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전기동력차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 규모(9억2600만대)는 전년(9억7500만대) 대비 5.0% 줄었다. 판매 실적도 2018년 9억5200만대에서 지난해 9억1500만대로 3.9% 감소했다.
반면 전기동력차 판매는 2018년 4억6100만대에서 2019년 5억2700만대로 14.4% 증가했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차는 2018년 1억3400만대에서 지난해 1억5300만대로 14.1% 늘었고, 하이브리드차도 같은 기간 3억2600만대에서 3억7300만대로 14.5%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 완성차업계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전기동력차와 시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수요위축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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