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 참으로 비겁한 유체이탈 화법"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 2020.12.01 10:50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월 9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경선에서 석패한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갖고 있는 부산에 대한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추락하는 부산경제를 다시 살리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뉴시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일 "장고 끝에 악수라고, 오랜 침묵을 깨고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는 참으로 비겁한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경고로 읽히는 건 뻔한데, 차마 검찰과 윤석열이란 말을 하지 않는다. 정치적 암시로 가이드라인은 제시하면서, 끝까지 직접 내 손에 피는 묻히지 않겠다는 약은 계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이 3주 만에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따른 비판이다.

이어 검사 출신이기도 한 박 전 의원은 "들불처럼 일어난 검사들의 양심선언이 집단의 이익 때문이라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단호하게 제압하지 왜 그러지 못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추미애에 분노하고, 윤석열을 응원하는 많은 국민들을 목격했기 때문"이고 "떨어지는 대통령 지지율에 혹여 기름을 부을까 겁이 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차라리 배신의 정치라고 아예 대놓고 경고를 했지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여론 눈치를 보며 모든 악역은 추미애에게 미루는 비겁함의 연속"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한때 그리도 칭송했던 무고한 검찰총장을 무자비하게 매질해서 쳐내려는 이유가 청와대에 대한 수사때문이라는 항간의 억측을 믿고 싶지 않다. 대통령이 검찰에 내린 경고를 보면 이미 윤석열 해임은 정해진 수순이고, 그런 풍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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