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왕이 방한 후 변화기대"…BTS틀어도 괜찮더라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2020.11.30 16:29

"한중 수교 30주년 앞두고 교류 활발 기대"


"2022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한중 교류가 가속화 될 것으로 생각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30일 특파원들을 상대로 정례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양국간 교류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본다"며 "올해 진행하지 못한 사업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한중 교류와 관련해 새롭게 준비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사는 백신이 나오게 되면 한중간 적극적인 문화 인적교류와 관광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사는 "내년부터 수교 30주년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행사들이 마련되고 2022년 2월에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며 "양국이 2021년과 2022년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한 만큼 양국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과 관련해선 "미국 대선이 마무리돼 국제관계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한중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랴오닝성 선양에서 한국주간 행사가 열렸는데 마치 랴오닝성 행사로 느껴질 정도로 행사가 잘 진행됐다"며 "BTS(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틀라고 했는데 반응도 좋았고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백신 공급이 내년에 이뤄진다면 인적교류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문화교류의 해이기 때문에 관광분야를 재개하는 것을 미리미리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최근 중국이 한국발 입국객을 대상으로 방역 기준 강화한 것과 관련해 "현재 중국은 한국발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와 혈청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미 대부분의 국가에 적용되던 방역 조치를 우리에게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혈청검사는 이미 다른 국가에 적용해오던 방역 조치"라며 "이 조치는 한국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시간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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