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아듀!' 정조국 은퇴 공식 발표, "멋진 지도자로 돌아오겠다"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20.11.30 11:16
정조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패트리어트' 정조국(36·제주)이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18년 동안의 화려했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조국은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2 대상시상식 2020'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은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제주 구단 역시 은퇴 사실을 알렸다.

정조국은 이날 공로상 수상 소감으로 "그동안 축구선수로 살아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받은 사랑을 이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계속 보답하고자 한다"라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정조국은 대신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안양LG(현 서울)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첫해부터 32경기 출장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해 121골 29도움을 올렸다.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리그의 인기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정조국은 서울, 경찰청, 광주, 강원, 제주 등 총 5개 팀에 몸담으며 K리그 우승 2회(2010, 2012 서울), K리그2 우승 1회(2020, 제주), FA컵 우승 1회(2015, 서울), 리그컵 우승 2회(2006, 2010 서울) 등 총 6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지난 2011년~2012년에는 프랑스 리그에 진출해 AJ오세르와 AS낭시에서 뛰었다.

정조국은 2016년 광주FC 소속으로 총 31경기 출장 20골을 기록하며 최다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리그 우승팀이나 준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해당 시즌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사례는 현재까지 정조국이 유일하다. 또한 K리그에서 신인상, 최우수선수, 최다득점상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정조국과 이동국, 신태용 3명 뿐이다.


정조국은 2016년 광주에서 '제2의 전성기'를 함께한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 제주유나이티드에 합류하여 제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정조국은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한 제주 구단과 동료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같이 구슬땀을 흘렸던 선후배들에게도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 공로상을 받았는데 그동안 수상했던 개인상 중에서 가장 뜻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갈 정조국으로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장에서는 "아주 오랜 시간 K리그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는 드디어 제가 내려놓아야 할 시기라 생각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됐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먼저 저희 부모님과, 프로 선수로 있게 해준 조광래 감독님, 끝을 좋게 마무리시켜준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집에 있는 가족한테도 감사하다. 저 때문에 많은 희생을 했다. 한 가정의 남편으로 멋진 가장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K리그 팬 여러분께 더욱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우고 경험 쌓아 멋진 지도자로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

정조국(왼쪽)과 남기일 제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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