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11월 한달 동안 국내에서 총 60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한 달여간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를 통해 50만대 이상의 아이폰12 시리즈 제품이 개통됐다. 여기에 전체 판매량의 약 15~20%가 온라인몰에서 자급제 물량으로 판매되고 있어 이를 약 10만대로 가정하면 전체 판매량은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을 뛰어넘는 것이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출시 후 한 달간 이통 3사 판매량이 50만대 수준이었다. 시리즈 전작인 아이폰11과 비교해도 20% 이상 판매 속도가 빠르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아이폰12는 출시 첫날 개통 건수만 10만대가 넘으며 일찌감치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처음으로 출시되는 5G 아이폰인데다, 과거 아이폰4·5 시절 소위 '깻잎 통조림통' 모양의 각진 모서리 디자인을 다시 채택해 충성 고객층의 교체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 가운데 아이폰12 품귀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가 물량 수급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는 상대적으로 나은 형편이지만, 역시 일부 대리점에선 인기 색상은 수량 부족을 겪고 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여태 이렇게 물량이 부족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 아이폰12 시리즈가 4가지 종류에다 색상도 다양하게 나오면서 골드나 화이트 같은 인기 색상은 물량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