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유행 한창인데 뉴욕시 초등학교 등교 재개…"학부모 반발 때문"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0.11.30 11:01

다음달 7일부터 개학…주 1회 코로나19 검사키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청 앞에서 학부모들이 학교를 다시 열어야한다는 취지의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AFP

미국 뉴욕시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및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다음 달 7일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재학생들이 매일 등교해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를 재개방한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학생과 교직원 16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0.25%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학교를 개방해도 안전하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비율이 3%를 넘으면 학교를 폐쇄해야 한다는 뉴욕시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재개방하는 대신 매주 한 차례 학생과 교직원 일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월 1회에서 조건이 강화됐다.


폴리티코는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때문에 등교를 재개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약 20만명의 학생들이 등교하게 됐다"고 전했다. 어린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이 육아 문제에서 어려움을 호소했고, 술집은 열면서 학교를 닫는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 AFP통신은 "어린 아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도 감안된 것"이라고 전했다.

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을 유지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중·고등학생들은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보다) 코로나19 전파를 더 잘할 가능성이 높고, 원격수업에 잘 적응하므로 원격수업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 교원노조(UFT) 위원장은 코로나19 검사를 엄격하게 하면 대면 수업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거의 모든 전문가가 안전하기만 하면 K-8(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포함)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더블라지오 시장의) 결정이 옳은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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