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11.23∼29일)간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6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 충청권 등 전국 7개 권역 중 5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초과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 중 548개 중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86개(15.7%)만 남은 상태다. 특히 경북·전북·전남에는 중환자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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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탁구장·노원구 체육시설서 무더기 감염━
노원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도 24일 첫 확진자 이후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 1명, 이용자 7명, 종사자 2명이다. 첫 감염자가 지인에게 전파, 이후 체육시설로 퍼진 검으로 감염경로가 추정된다. 실내 공간에서 격렬한 운동과 구호 등으로 비말 발생이 많았으며, 거리 확보가 어려웠던 게 위험요인이 됐다.
서초구 건설회사와 관련해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동료 10명과 가족 3명 등 모두 13명이 확진자로 파악됐다. 기존 서초구 사우나·사우나Ⅱ에서도 각각 7명, 3명씩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사우나 두 곳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4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어플 소모임과 관련해서 추가 4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지인간 소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지인 20명, 가족 5명, 기타 1명이다.
강서구 댄스교습과 관련해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난 176명으로 집계됐다. 수강생 73명, 종사자 3명, 가족 61명, 동료 8명, 지인 14명, 기타 17명이다.
마포구 소재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146명으로 파악됐다. 교인 89명, 교인 가족 29명, 지인·동료 28명으로 구분된다.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관련 누적 확진자도 86명으로 6명이 추가됐다. 키즈카페 이용자가 가족·지인에게, 이후 요양병원, 어린이집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키즈카페 37명, 요양병원 13명, 어린이집 36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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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군부대서도 18명 집단감염…감염경로 불명 15.4%━
서울·경기 수도권뿐 아니라 충북,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다.
군부대에서도 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남 장성군 군부대와 관련해 이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모두 군인이다.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은 식당·유치원·학교 등으로 'n차 전파'가 일어났다.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확진,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다. 확진자 지역은 충북 27명, 강원 10명, 인천 1명, 대전 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김장모임 가족 등에서 방문 식당과 유치원, 학교로 퍼진 것으로 감염경로를 추정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모임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전날보다 3명이 늘어, 모두 25명이 됐다. 첫 확진자를 포함한 모임참석자 7명, 당구장 방문자 7명, 가족 및 지인 9명, 기타 2명이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과 관련해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06명이다. 부산 강습 관련해 음악실 28명, 가족 및 지인 19명, 체육시설 관련 11명, 기타 26명이다. 울산 대회 관련해서 참가자 8명, 가족 및 지인 11명, 기타 3명씩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늘어난 28명으로 집계됐다. 직원 3명, 방문자 15명, 지인 1명, 기타 9명이다.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한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5명 증가한 66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 비율은 15.3%를 기록했다. 이달 16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5278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0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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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자 416명…5개 권역 '1.5단계' 기준 초과━
단계 격상의 기준인 400명을 넘기면서 전국 2.5단계(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같은 기간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286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체 지역발생의 약 6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국 7개 권역 중 5곳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초과했다. 수도권(285.7명), 충청권(32.0명), 호남권(32.6명), 경남권(38.0명), 강원권(19.4명) 등에서 일평균 확진자 수는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웃돌았다. 경북권(6.6명), 제주(1.7명) 두 곳만 기준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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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리 중환자 잔여 병상 64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와 인력 등을 완비하고 중수본으로부터 지정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국 162개다. 이 가운데 98개가 사용 중이다. 입원 가능 병상은 64개가 남았다.
수도권 내 입원가능 병상은 서울 7개, 경기 16개, 인천 14개 등 37개다. 부산과 전북은 입원 가능 병상이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 대구 4개, 광주 2개, 대전 3개, 울산 8개, 강원 6개, 충남 2개, 경남 2개의 병상이 남았다.
중수본 전담 지정을 받지 않았지만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은 전국 386개다. 이 가운데 23개만 입원 가능하다. 인력과 장비 등이 구비된 즉시 가용 병상은 22개다.
즉시가용 병상을 기준으로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은 남아있는 병상이 없다. 부산이 7개 병상으로 가장 많고, 경기 2개, 충남과 울산은 2개, 서울, 인천, 충북은 1개 병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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