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부식단을 선택해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는 만큼 'LG맨'들의 참여가 어느 떄보다 높았다. 특히 사내 기부문화 조성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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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50% 급감했지만…사회공헌 지출은 7.5% 늘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9일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개사 중 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회공헌 지출 금액은 2조9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기업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7.5% 증가한 13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분석기업 1개사 당 평균 이익이 전년대비 48.1% 급감했으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7.5% 늘었다. 15.5%(34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19년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액 비율은 4.0%로, 2009년(4.8%)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의 매출액에서 사회공헌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0.2%로 2011년(0.2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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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W(주체·시기·대상·내용·방법) 1H(목적)' 트렌드 확산━
특히 특정 계층이 대상이 아닌 '환경'과 '지역사회 발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전년에 비해 각각 3.0%포인트, 3.6%포인트 증가했다.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이 36%로 가장 많은 가운데 △지역사회 12.9% △장애인 9.7% △노인 9.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23.9%)로 조사됐다. 이어 '생산활동 내 친환경 가치 실현'과 '준법경영 강화'가 각각 20.9%로 나타났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코로나19(COVID-19) 사태 당시 협력사 지원을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 초에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도 출범해 7개 관계사의 준법경영을 크게 강화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 있어 단기적 경영 성과에 영향을 받기보다 각 사별 철학과 비전, 사회적 이슈 여부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게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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