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달라진 美블프…매장 몸싸움 사라지고 온라인 후끈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0.11.29 10:47
블랙프라이데이인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AFP

미국 소비자들의 폭풍 쇼핑이 시작됐다.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과 그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에 돌입한 것.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한 올해엔 예년과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세일 상품을 낚아채기 위한 몸싸움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소파에 누워 온라인 쇼핑을 즐겼다.

인기 품목도 예년과는 달라졌다. '집콕'으로 비디오 게임이 특수를 누린 데 반해 외출에 필요한 의류 등은 순위가 뒤로 밀렸다.

CNBC에 따르면 27일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발길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유통솔루션 제공업체 센서매틱솔루션은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미국에서 매장을 직접 방문한 고객이 작년보다 52.1%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는 매장을 찾은 사람들도 온종일 쇼핑을 즐기기보다는 원하는 상점에 들어가 빠르게 볼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모습이 올해의 특징이었다고 지적했다. 쇼핑몰 푸드코트는 텅텅 비다시피했고, 일부 소매업체들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니라 '블라제프라이데이(시들한 금요일)'이라는 푸념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오프라인 쇼핑객이 전년 대비 95%나 급감했다. 월마트와 타깃 등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이 추수감사절에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후끈 달아올랐다. 온라인유통 분석업체 어도비애널리틱스의 자료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만 온라인으로 90억달러(약 10조6000억원)어치 넘는 매출이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21.6% 폭증한 것으로 블랙프라이데이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이 42%를 차지했다. 추수감사절에도 온라인 쇼핑은 5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21.5% 뛰었다.

어도비디지털인사이트의 테일러 슈라이너 이사는 "추수감사절부터 연말연시 내내 강력한 온라인 쇼핑 모멘텀이 기대된다"면서 "30일인 사이버먼데이에는 온라인 매출이 최대 13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으로의 이동이 한층 가속하게 됐다면서 이런 변화 속에 먼저 고객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할인 시작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 온오프라인 매출(자동차, 주유소, 외식 제외)이 전년 대비 3.5~5.2% 증가해 7553억~766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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