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앞 2600여명 집회날 방역 책임자는 출장 '뒷말 무성'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8 20:34

당진시 보건소 주관 강원도서 열린 힐링 워크숍에 참석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25일 오후 대구 동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 '대구지역 총파업 총력 결의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당진=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당진 소재 현대제철소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던 날 방역에 나서야 할 당진시보건소 관리자급 등이 워크숍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뒷말이 무성하다.

최근 한 커피숍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업주에게 행패를 부린 당진시청 공무원 2명이 직위해제 처분을 받으면서 밝혀졌다.

이들 공무원은 당진시보건소가 지난 19일부터 1박2일간 주관한 강원도 힐링캠프 워크숍에 다녀온 뒤 마지막 날 당진시내 카페에 들렀다가 이같은 행패를 부렸다.

하필 지난 19일은 당진 현대제철 앞에서 26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감염 확산의 우려가 심각했었다.

이날 당진시 10여명의 관리자급 공무원과 보건소 감염병 대응 업무를 맡은 방역 책임자 등은 힐링캠프 워크숍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규모 집회가 열린 현대제철 현장에는 당시 방역 점검을 위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보건소 인원이 현장에 투입됐다.


당시 집회현장에는 방역 점검을 위해 당진시가 부서별 2~3명의 공무원을 차출해 10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의 대규모 집회가 있던 날 방역을 위해 현장을 지켜야 할 보건소 방역 책임자들이 외지에서 있은 힐링캠프 워크숍에 참석함으로써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시에서 진행한 이번 힐링캠프 워크숍에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높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며 “현대제철 앞 대규모 집회와 관련된 방역 점검 등의 업무는 안전총괄과 고유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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