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시내버스 '새천년미소'에 준 보조금 16억원 연말끼지 환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7 11:50
경주시내버스 새천년미소 .(뉴스1자료)2020.11.27/© News1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경주지역의 시내버스 업체가 경주시로부터 받은 보조금 16억여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경주시가 권고 조치만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가 경주시로부터 제출받은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지도·점검 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 업체인 ㈜새천년미소가 수십억원을 부절하게 집행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업체는 대표의 급여를 1억2000만원 인상해 2억7600만원으로 책정하고, 전 대표이사를 고문으로 임명한 뒤 급여 명목으로 1억4850만원을 지급하는 등 부적절하게 집행한 보조금 내역 11건이 적발됐다.

또 차량 정비에 필요한 부품 납품단가를 공급사인 현대모비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가격보다 25% 높게 책정한 것으로 밝혀져 납품단가를 과도하게 부풀린 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대표 A씨는 자신의 경조사비를 판매관리비 명목으로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들의 임금이 수직 상승한데 비해 운전기사들의 통상임금은 지난해 3% 인상에 머물렀다.


시민 혈세가 시내버스 업체 임원들의 배불리기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은 "경찰 수사로 불법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사실을 적발한 경주시는 이 업체에 시정 조치와 3건에 대한 권고 조치만 내렸다.

경주시 관계자는 "부적절하게 집행된 보조금 16억2500만원을 올 연말까지 환수할 방침이다. 현행법이나 조례상 시내버스 보조금 사용은 명백한 기준이 없어 시정이나 권고 이상의 조치를 내리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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