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확산을 막기 위해 집에 머물러 달라는 미국 보건당국의 경고도 통하지 않았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미국인 600만명이 이동을 택하면서 후폭풍이 우려된다.
26일(현지시간) CNN은 미 교통안전청(TSA) 통계를 인용해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에만 107만967명이 공항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62만명보다는 줄어든 숫자이지만, 이는 지난 3월 팬데믹이 시작된 후 최다치다.
TSA는 지난 주말 이틀동안에도 100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가 집에 머물것을 권고했지만 지난 일주일간 총 600만명 이상이 대이동을 택한 것이다.
항공업계는 지난 9~10월 미국 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0%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는 이 감소 수준이 39%까지 축소됐다고 밝혔다.
미국자동차협회도 이번 연휴 기간 4500~5000만대에 달하는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500만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CNN은 지난 25일 기준 미국내 신규 확진자가 18만1490명, 사망자는 2297명 발생하는 등 23일 연속 하루 감염자가 10만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후폭풍을 우려했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연휴를 축하면서 보내다가 더 큰 감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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