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만에 또 최고치…차익실현 할까? 말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11.27 08:22

[개장전]

/사진=뉴스1

국내증시가 파죽지세다. 코스피는 이틀만에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고, 코스닥은 1% 넘게 올랐다.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탄력은 이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7포인트(0.94%) 오른 2625.91로 마감했다. 2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617.76, 종가 기준)를 이틀만에 경신했다.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는 15.8% 올랐다. 지난 2000년 1월 이후 월간 상승률 기준 최고 상승폭이다.

상승을 이끄는 건 외국인이다. 전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며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던 코스피를 크게 올렸다.

코로나19 백신과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 우상향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상승 피로감에 단기 조정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경기 회복 기대에 가파르게 올랐던 국제유가도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4%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승 피로감에 차익 실현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더불어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증시는 당분간 개별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서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속도조절 속에 순환매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지켜봐야할 단기 이슈로는 미국 최대 쇼핑기간인 추수감사절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포함된 추수감사절 쇼핑시즌 소비지출은 저년대비 38.7% 성장한 3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이 집중되는 사이버먼데이에는 가전제품과 의류가 대규모로 판매된다"며 "한국 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백신도 계속해서 지켜봐야할 이슈다. 최근 제약사들이 잇달아 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제 접종 시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월 코로나19(COVID-19) 급락장 이후 기술주 독주로 형성됐던 최근까지의 상승랠리와 달리 현재는 많은 기업들이 상승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