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탈석탄 동맹' 가입…박남춘 "영흥화력 조기폐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6 16:46
박남춘 인천시장 26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탈석탄 동맹(PPCA) 가입 선언식'에서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은 26일 ‘탈석탄 동맹’(PPCA) 가입을 선언하고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송도 G타워에서 열린 PPCA 가입 선언식에서 “오늘이 탈석탄과 탄소중립 사회로 향하는 역사적인 첫 걸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PPCA는 지속적인 석탄사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 지방, 단체들의 연맹이다. 지난 2017년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창립됐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인 석탄발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오는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재 111개 국가·지방정부·기업·단체가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충남, 서울, 경기에 이어 인천이 4번째로 가입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은 생태계를 파괴했고 우리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자연은 우리에게 수많은 경고로 기후위기를 알리고 있다”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저도 그 기조에 맞춰 우리 인천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 30%를 내뿜고 있는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 및 LNG전환 등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흥화력발전소에는 석탄을 원료로 쓰는 6개의 발전기가 있다. 1·2호기는 2004년 준공됐으며 3·4호기는 2008년, 5·6호기는 2014년 준공됐다. 이들 발전기 수명은 30년이지만 10년에 한해 연장 가능해 사실상 40년으로 봐야 한다.

시 온실가스의 30%가 영흥화력에서 발생, 그동안 조기폐쇄를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 시장이 지난달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도 영흥화력 조기폐쇄와 LNG전환을 건의할 정도다.

영흥화력 측도 박 시장과 같은 내용을 정부에 건의해 조기폐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은 “인천시는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 세계 도시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