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더 키운다"…넷플릭스, 韓 콘텐츠 전담법인 설립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11.26 16:20

지난 9월 한국내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별도 법인 설립…콘텐츠 발굴, 제작, 투자 도맡는다


넷플릭스가 올해 9월 한국에 콘텐츠 별도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처음이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예능 등 K-콘텐츠 경쟁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작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넷플릭스는 "지난 9월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별도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가 한국 콘텐츠 발굴과 투자, 지원 등을 전담하게 됐다. 기존 법인인 '넷플릭스 서비시스코리아'는 가입자 관리와 기술지원, 마케팅 등 국내 OTT 서비스 운영 관련 업무를 맡는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진출 국가 중 콘텐츠 경쟁력이 강력한 국가는 별도 콘텐츠 전담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에도 콘텐츠 별도 법인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콘텐츠 전담 법인이 설립된 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졌음을 반영한다.


넷플릭스 측은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창작 생태계와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도모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 콘텐츠와 관련된 업무 및 투자 역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플릭스에 한국 콘텐츠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시장 포화와 디즈니플러스, HBO등 경쟁사업자 진출로 인해 넷플릭스가 느끼는 아태 지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수개월간 인기 상위 차트에 올라있기도 했다.

이번 별도 법인 설립으로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는 계속해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한국 콘텐츠를 위한 파트너십과 공동 제작으로 7억달러(약 7954억8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제작된 70여개의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출시돼 자막 31개, 더빙 2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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