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출회복이 재확산 충격 상쇄"…내년 성장률 3% 제시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11.26 13:31
시나리오별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최근 국내 수출과 투자 회복세에 힙입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직전 마이너스(-) 1.3%에서 -1.1%로 높여 잡았다. 내년 성장률도 2.8%에서 3.0%로 0.2%포인트 높였다.

이는 글로벌 단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내년 중후반 이후 점차 진정되고, 이동제한조치는 내년 범부터 완화되는 상황을 국내 단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중 지속되고 이후에는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기본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기본시나리오보다 낙관적인 상황에서는 내년 성장률이 3.8%, 비관적인 상황에서는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 상향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과 투자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크지만 수출이 이를 넘어설 만큼 생각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상품수출 증가율을 5.3%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상품교역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올해의 경우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가 8월 -4.5%에서 -1.6%로 큰 폭 조정됐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54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이상 높아졌다.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4.3%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국내 설비투자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민간소비는 3.1%, 건설투자는 0.5%,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9%, 상품수입은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5%에서 내년 1.0%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취업자수는 올해 20만명 감소에서 내년 13만명 증가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는 코로나19 전개양상과 백신·치료제 상용화 시기, 반도체 경기 향방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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