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받는 일자리 21만개↑…2030은 줄고 노인 일자리만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0.11.26 12:00
올해 2분기 월급을 받는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21만개 증가에 그쳤다. 통계 작성 이후 최소폭 증가세로, 코로나19(COVID-19) 확산 영향이 반영된 탓이다. 제조업과 20~30대 일자리가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정부 주도 공공일자리 정책에 따른 일자리 증가가 전체 일자리 감소를 방어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5월 기준 전체 일자리는 1889만6000개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1만1000개 증가했다. 20218년 1분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1년 전에 비해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전체의 69.9%인 1320만4000개다. 신규 채용일자리는 569만300개 가운데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일자리는 301만5000개, 기업생성 등으로 새로 생긴 일자리는 267만8000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사업·임대 부문 일자리가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6만5000개, 2만9000개 감소했다. 숙박·음식 분야 일자리도 2만6000개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일자리 통계에 나타난 것을 풀이된다.

반면 정부 공공일자리 정책 효과를 받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와 공공행정 일자리는 각각 11만6000개, 7만2000개 등이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과 정보통진 역시 4만3000개, 2만1000개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정부 주도 공공일자리 정책에 따른 일자리 증가는 연령별 일자리 증감에서도 나타난다. 20대와 30대 일자리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8만2000개 감소했다. 전년 동기 1만3000개, 4만7000개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2만5000개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정책 효과다. 정부와 비법인 단체의 일자리도 270만4000개로 전년 동기 개지 12만1000개 늘어 정책 효과를 보여줬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일자리 증가폭이 낮은 배경으로 코로나 영향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 사업 임대 서비스업 등 20~30대가 점유하고 있는 업종에서 일자리가 줄고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등 정부 일자리가 속한 분야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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