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올해 배당금 없다고요?" 이런 날벼락 피하려면 [부꾸미TALK]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0.11.27 07:45

[부꾸미TALK]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②


높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연말이 다가오면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을 만나 효과적인 배당주 투자법을 들어봤다.

염 연구원은 높은 배당금을 주던 기업들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배당금을 줄이거나, 아예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며 지난 몇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는 종목들을 주목해 보라고 조언했다.

지난 1편에서는 △간단한 배당주의 개념 △배당금을 받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 △전통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과 종목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 2편에서는 △배당주 투자의 위험성 △좋은 배당주 고르는 법 △추천할 만한 해외 배당주 투자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배당주 투자 리스크는? "갑자기 배당금 줄거나 못주게 될 경우도"


▶한정수 기자
혹시 배당주 투자에 있어서 주의해야될 점이 뭐가 있을까요.

▶염동찬 연구원
배당주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되게 재미없는 기업들에서 배당을 많이 주는 상황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은 배당주로 인해서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는 좀 재미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두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배당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가끔 생겨요. 성장성 자체는 이미 높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올해처럼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발생을 하면은 배당을 예전만큼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 당연히. 일시적일 수도 있고 산업의 구조적 이슈일 수도 있는데.

만약에 그래서 배당금을 못 줘 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요. 주가가 같이 떨어져 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배당주 때문에 이렇게 좀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어볼까 해서 들어갔는데 배당도 못받고 주가도 떨어지면은 이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배당주 투자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배당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은 지금 뭐 '이자율이 예금금리가 몇 퍼센튼데 배당 수익 4~5% 주는 기업이 있다는 말야? 너무 좋은데'라고 생각하면 자칫하면 나중에 보면은 이제 이자 받은 거 배당 받은 거 비교를 해보면은 오히려 주가 떨어진 것을 메꾸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 바로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죠.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언제 들어가느냐, 배당금 꾸준히 늘렸느냐가 중요 체크 포인트"


▶한정수 기자
그러면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 내용인 것 같은데, 저희가 배당을 못 준다 이런 것을 예상하기는 어렵고, 결국은 배당수익률 높은 것 위주로 사게 될텐데요. 투자 전략 어떻게 생각하는 게 좋을까요.

▶염동찬 연구원
배당주 하면은 다들 생각하시는 게 배당수익률을 생각하시거든요. 배당수익률이라는 것은 어떻게 계산되냐면 배당금을 내가 들어간 주가로 나눠서 계산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당연히 같은 가격에 샀을 때는 배당금을 많이 주는 기업이 배당수익률이 높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도 예상하지 못한 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가 있잖아요. 올해 3월과 같은 코로나19, 이런 게 발생했을 때 사면은 배당금이 똑같다면 내가 주가를 싸게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러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거죠. 결국에는 예금이나 적금이랑 다른 거는 내가 들어가는 시점에 따라서 배당수익률이 바뀔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는 점에서 저는 배당주를 하실 거면은 나오는 시점보다는 들어가는 시점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쌀 때, 충격을 받았을 때 들어가는 게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하고요.

두 번째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만 쫓아가는 것은 약간 위험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 시장에서 배당수익률 5%, 6% 주는 종목들도 가끔 있거든요. 왜 5~6% 배당수익률을 용인하느냐고 생각해보시면은 다들 올해는 어떨지 몰라도, 내년엔 어떨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배당금을 계속해서 주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우려를 하기 때문에 높은 배당수익률이 유지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는 얘기는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높았다는 걸로 들어가는 것은 조금 위험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뭐냐면은 배당금을 계속해서 늘리는 기업을 사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어요. 미국에 있는 주가 지수 중에 배당과 관련된 주가 지수들이 몇가지가 있는데요. 미국 배당주 중에 가장 유명한 게 'S&P aristocrat 인덱스'라는 게 있습니다. aristocrat이라는 게 귀족이라는 뜻인데. 이것 같은 경우에는 들어가는 종목이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돼 있는 게 아니라요. S&P500에 있는 기업들 중에서 20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늘려왔었던 기업들로 구성이 돼 있어요. 매년 배당금을 늘려가지고 20년 동안 꾸준히 늘린 기업들로만 구성이 되죠.

한국은 20년씩 배당 늘린 기업들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은 경제 변동성도 좀 컸었고요. 선진국의 반열에 지금 걸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의 현금 흐름이 완전히 성숙한 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20년, 25년씩 배당금을 늘려 온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S&P500에 있는 기업들로만 하더라도 20개 이상 기업으로 인덱스를 만들 수 있어요.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보다는 이 배당 수익을 계속해서 늘려온 기업들이 사랑받아온 이유는 배당수익률 자체는 낮을 수 있지만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기업들로 이뤄졌기 때문에 적어도 배당금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 기업들이 좋다는 거죠.

국내 기업들 같은 경우에서도 그냥 단순히 작년에 배당금 얼마 줬고 지금 주가가 얼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을 구한다. 이게 아니라, 작년, 재작년, 그 전까지 해서 배당금을 늘려왔는지 줄여왔는지 유지했는지 이것을 같이 보시면 좀 더 승률이 높은 배당주 투자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최근 5년간 매출액, 영업이익, 배당금 감소하지 않은 기업은?


▶한정수 기자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저희가 항상 여쭤보는데 뭐 사면 될지 추천해주세요.

▶염동찬 연구원
저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 20년씩 한국에서는 배당을 늘린 기업이 별로 없어요. 10년도 없습니다. 그냥 제 생각에는 결국에는 배당주 투자를 하려면 배당금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당이 늘 수 있는 힘은 결국에는 이익이 늘어나는 거잖아요. 매출액이 늘어나고, 분기 말고요. 연간으로 계속 늘어났고, 그 다음에 순이익도 매년 늘어났고. 그 다음에 배당금도 줄지 않았고. 매년 늘었던 기업만을 찾으면 얼마 안되거든요.

정리하자면은 매출액, 순이익, 배당금이 최근 한 4~5년동안 한번도 감소하지 않은 기업들. 이런 기업들 위주로 대응을 하면은 성공적인 배당주 투자가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자료에서도 그래서 자주 말씀을 드리는데요.

올해 기준으로 해서 내년도 매출액 순이익 배당금 동시에 다 늘어날 수 있는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리스트 정리하면, LG생활건강, 더존비즈온, 삼성증권, 리노공업, 콜마비앤에이치 이런 기업들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면은 다 아는 기업들이고 재미 없는 기업들일 수도 있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기업들은 매출액이 감소하지 않았고, 순이익이 감소하지 않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배당금도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배당주 관점에서 좀 긍정적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신세계다완백화점 1층 숨37도 매장 전경/사진=양성희 기자


"안정적 해외 배당주 ETF도 눈여겨 볼 필요 있어"


▶한정수 기자
그리고 정말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말씀해 주신 배당주 종목 말고, 혹시 다를 추천해주실 만한 전략이나 상품. 혹시 뭐가 있을까요.

▶염동찬 연구원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 ETF(상장지수펀드)도 말씀을 드리는데 해외 ETF들도 말씀을 드리고 있거든요. 해외 ETF들 같은 경우에는 한국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배당을 주는 기업들이 그렇게 생각만큼 안정적으로 주는 게 다양하지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배당주, 배당 ETF들 보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아까 말씀드렸었던 S&P aristocrat 인덱스라는 것을 추종하는 ETF가 있습니다. aristocrat이 제가 귀족이라는 뜻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거를 추종하는 ETF 중에 NOBL이라는 게 있어요. 노블(귀족의)이 연상되게 돼 있는데 이런 ETF같은 경우에는 안정적인 배당 측면, 주가 측면에서라든지 배당, 현금 흐름 측면에서도 좀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한국 같은 경우에는 아까 초반에 상장기업의 98%가 12월 결산법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배당을 주는 시점도 연말에 몰려있을 수밖에 없는데 미국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좀 다양하게 있고, 분기 배당과 연말 배당이 큰 차이가 없는 기업들도 많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달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ETF들도 있으니까 이런 기업들도 좀 관심있게 보시면은 다양한 배당주 투자 전략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연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 한정수 기자
촬영 방진주 PD, 김진석 PD
편집 김진석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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