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도포 1500원'…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 공모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0.11.26 12:00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영구치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충치 예방을 위해 3만원 정도 내야했던 불소도포를 1500원만 내면 되는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한다.

보건복지부는 12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12월 18일까지 3주간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 대상 지역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재정 자립도 등의 이유로 시도 자체 아동치과주치의 사업을 시행하지 못했던 12개 시도(대구, 광주,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세종)가 참여를 신청할 수 있고, 심사를 거쳐 1개 시도가 선정될 예정이다. 서울, 부산, 인천, 울산, 경기 5개 시도에서는 이미 자체사업을 시행중이라 제외된다.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 건강상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만 12세 우식경험영구치 지수는 OECD 국가 평균 1.2개보다 높은 1.8개로 나타났다. 우식경험영구치지수란 한 아동이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우식경험 영구치 수를 말한다.

‘2018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상태가 ’하‘인 집단에서 치아와 치주 건강이 나쁘고, 치아 홈메우기 보유율과 치과 접근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다.


이 시범사업은 2021년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아동은 주치의 계약을 맺은 치과의원에서 6개월에 1회 정기적으로 예방중심의 구강 관리 서비스를 3년간 받는다. 그간 치아가 아플 때 치과에 방문하는 치료 중심의 진료였다면, 시범사업은 아동이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결과에 따라 치면세마, 불소도포 등의 예방서비스를 받게 된다.

시범사업의 본인부담률은 10%로 추진된다. 특히 그간 비급여로 평균 3만원 수준이었던 불소도포를 약 1500원(본인 부담금 기준)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공모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제출서류 등은 보건복지부(www.mohw.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방법은 12월 18일까지 보건복지부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은 구강 건강과 관련한 건강보험 첫 사업"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어릴 때부터 구강 관리습관을 형성하고 정기적인 예방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