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니브, '슈스케6' 참가자→BTS도 인정한 싱어송라이터 되기까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6 07:06
니브/사진제공=153 Entertainment Group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니브(NIve)가 3개월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다. 니브는 26일 오후 6시 새 싱글 '투 이지'(2easy)를 발표한다. '투 이지'는 이별을 소재로 한 아련하고 쓸쓸한 감성의 곡으로 헤이즈가 피처링에 참여해 감성을 더했다. 니브는 "사랑을 소재로 했지만 크게 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곡"이라며 감성에 집중해 노래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클래식 음악가의 길을 걸었던 니브는 엠넷 '슈퍼스타K6'(이하 '슈스케6')에 브라이언 박으로 출연하며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 '슈스케6'에서 자신만의 감성과 실력을 어필한 그는 153줌바스뮤직그룹을 만나 본격적으로 대중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음악성이 출중했던 그는 꾸준히 좋은 음악들을 만들어냈고, 2018년 미국에서 데뷔해 입소문을 탔다.

국내에서는 작곡가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직접 작사, 작곡한 엑소 첸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Beautiful goodbye)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뒤 히트하며 주목받은 것. 이후에도 폴킴의 '나의 봄의 이유', 방탄소년단의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에도 참여해 히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올해 4월부터는 국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샘김과 함께 싱글 '라이크 어 풀'(Like a Fool)을 발매했으며, 8월에는 디지털 싱글 '밴디지스'(bandages)로 상처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투 이지'로 또 한 번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그다.

꾸준히 음악을 만들고, 누군가에게 음악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실력파 신예 니브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니브/사진제공=153 Entertainment Group © 뉴스1

-신곡 '투 이지'로 컴백한다. 어떤 곡인가.

▶사랑을 소재로 했지만 크게 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걸 한 번씩은 경험하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 추상적, 은유적으로 표현해봤다.

-헤이즈가 곡에 참여했는데, 어떻게 함께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투 이지'는 2년 전에 만든 노래다. 그때는 헤이즈 누나를 전혀 몰랐는데, 회사를 통해 무작정 곡을 보냈다. 그 뒤 같이 해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서로 바빠서 작업을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이야기가 돼서 함께하게 됐다. 결과물에 너무 만족한다.

-'투 이지'를 비롯해 그동안 발표한 곡들을 들어보면 '트렌드'보다 '감성'에 방점을 찍고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 나라는 뮤지션에게 감성적인 것과 감정적인 부분이 공존하다 보니 노래를 만들 때도 투영이 되는 것 같다. 결과물이 좋은 음악은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이다.

-원래 클라리넷 전공자라고 들었다. 어떻게 이 길로 들어서게 됐나.

▶2012년에 대학에 들어가서 1년 정도 공부를 하다 보니 클라리넷도 좋고 클래식도 계속할 거지만, 그 나이 대에 맞는 음악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휴학계를 내고 버스킹도 하고 유튜브에 영상도 올리면서 바쁘게 지냈다. 이후 '슈스케6'에 출연하며 이 길로 들어서게 됐다.

-대중음악으로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게 익숙하진 않았겠다.

▶오디션이라는 형식은 익숙했지만 대중에게 평가를 받는 건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사실 '슈스케6' 출연 당시에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미성숙하기도 했다. 이후 '슈스케6'가 끝나고 한 차례 번아웃이 왔고 '내가 대중가수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때 지금 회사를 만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다. 2018년에 미국에서 데뷔를 했고,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니브/사진제공=153 Entertainment Group © 뉴스1

-사실 국내에서는 가수보다 작곡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나온 첸의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가 대히트를 치지 않았나.

▶지금 소속사에 작가로도 계약을 했지만, 아티스트에 더 중점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첸 형에게 곡이 가고, 멜론 1위를 하면서 작가로 먼저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 곡은 원래 수록곡이었는데, 형이 이 곡의 노랫말에 공감을 해 타이틀이 됐다고 하더라. 그때는 곡을 준 게 처음이라 대박이라는 걸 알지 못했는데 이제 깨닫고 있다.(웃음)


-방탄소년단 뷔와 함께 작업한 '블루 앤 그레이'도 최근 발표된 후 인기다.

▶폴킴 형의 소개로 뷔와 만나게 됐다. 뷔가 폴 형의 노래 '나의 봄의 이유'를 듣고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나를 소개시켜준 거다. 덕분에 친해져서 함께 곡 작업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블루 앤 그레이'가 탄생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이 곡을 듣고 좋아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앨범에 수록됐다고 해서 믿기지 않았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덕분에 '뮤지션의 뮤지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1년 동안 고군분투하면서 음악한 것에 대해 칭찬해주시는 것은 뿌듯하지만, 이건 부담스럽고 과분한 표현이다. 나는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게 많은 사람이다. 채워가는 과정이 남았다고 생각해 더 배우려 한다. 예전부터 하던 대로 똑같이 하는데 (칭찬을 많이 받는 건)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 내가 작업에 참여한 방탄소년단과 엔시티의 곡이 나오고 그러면서 좋게 봐주시는 듯하다. 이 기세를 몰아 내 신곡도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웃음) 물론 그렇지 않아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생각이다.

-클래식은 그만둔 건가.

▶그만두진 않았다. 음악을 만들 때도 클래식 요소를 넣으면서 계속하는 중이다. 작업의 안정기가 오면 믹스와 마스터링 공부도 더 하고 싶다.

니브/사진제공=153 Entertainment Group © 뉴스1

-그동안 만든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는.

▶역시 '투 이지'다. 최근 가장 많이 들어서.(웃음) 또 꼽자면 '후 아이 엠'(Who I Am)과 '타이어드'(Tired). '나란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은 '후 아이 엠'과 힘들 때 쓴 '타이어드'는 스스로에 대해 가장 적나라하게 쓴 노래들이라 더 애착이 간다.

-가수와 작곡가 중에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싶나.

▶아티스트와 작곡가 둘 다 떼놓을 수 없다. 아티스트로만, 작곡가로만 활동했으면 부족했을 듯하다. 합쳐졌을 때만 니브라는 사람이 된다.

-음악가로 원하던 이상향에 도달했나.

▶이상적인 음악가 길목 앞에 선 느낌이다. 구체화되진 않았다. 요즘에는 '앞으로 이렇게 살고 싶다'는 개념을 적립하는 중이다. 항상 생각하는 건, 누군가에게 음악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투 이지'로 많은 콘텐츠를 준비했다. 온라인으로 접하실 수 있을 테니 기대해달라. 라이브로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려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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