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 자기주식으로 117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0.11.25 16:04

레드캡투어는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117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사모로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교환사채 인수자는 하이투자증권이다. 이후 기관투자자 등에게 양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자금은 연구개발·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교환사채의 기초자산은 레드캡투어 보통주 49만7600주로 자기주식의 90%에 해당한다. 교환가액은 2만3650원이다. 기준주가 대비 할증율 10%를 적용했다.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다.

이번 할증 발행과 이자율 0%의 조건은 발행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레드캡투어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자율이 0%인 채권은 말 그대로 금리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으로 교환 후 매도하는 방법으로만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COVID-19)의 여파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레드캡투어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드캡투어의 주력 사업은 출장 전문 여행과 장기렌터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665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교환사채의 만기는 3년이다. 교환권 행사는 발행 후 1개월이 경과한 때부터 사채 만기 1개월 전인 2023년 10월 27일 사이에 가능하다. 시가 변동에 따라 교환가액을 발행 당시 가격의 90%까지 조정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조정은 발행 후 3개월 경과 후 3개월마다 가능하다.

또 레드캡투어는 교환사채 발행을 계기로 유통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환가액 조정 후 투자자가 교환을 전량 청구했을 때 55만2500주의 자기주식을 교부받을 수 있다. 이는 레드캡투어가 보유한 자기주식 전부다. 회사 관계자는 "교환사채 발행으로 이후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5.8% 수준이며 교환가액 조정 시 약 6.4%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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