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냐 관료냐…고용부 산하기관장 '물갈이' 시작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0.11.26 07:10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고용노동부 산하 주요 기관장들이 교체된다. 정치권 인사와 전문성을 앞세운 관료 출신들이 경쟁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6일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9일 이사장 공모에 착수했다. 다음 달 14일 김동만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후보자 접수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으로 14대 이사장인 김 이사장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저출산고령화대책위원회 위원, 노사발전재단 공동이사장을 거쳤다.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과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사진=머니투데이 DB

국책 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폴리텍)도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폴리텍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안을 결정했다.

김 이사장과 같이 노동계 출신인 이 이사장의 임기도 다음 달 19일 끝난다. 이 이사장은 대동중공업에서 일하다가 노조를 결성해 노조위원장을 지낸 후 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사무총장과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도 마찬가지다. 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조종란 공단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안을 결정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비상임이사와 이사회가 선임한 위원으로 구성하고 위원정수는 5명에서 15명 이내의 범위에서 이사회 의결로 정한다.


14대 이사장인 조 이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26일까지다. 조 이사장은 1990년 10월에 공단에 입사해 고용지원국장을 거쳐 고용촉진이사를 역임했다. 공단 재직 경험 및 다양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이사장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왼쪽)과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사진=머니투데이 DB

안전보건공단은 아직 새 이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가지 않았다. 박두용 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26일에 만료된다. 공단 안팎에선 박 이사장의 '1년 연임' 가능성도 나온다. 하지만 역대 공단 이사장 가운데 '연임'한 사례는 없다.

공단 노조는 박 이사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독단적 기관운영 △이사장 역할수행 부재 △경형 미흡 공단 부실화 등을 대표적 퇴진요구 사유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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