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정·관계 로비스트 1명 구속기소…'키맨' 신회장 수사중(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5 14:58

소액주주 제공 금액 부풀리고 법인 자금 유용 등 혐의
로비스트 4인방 중 김씨부터…도주 2명 행방 추적 중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류석우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이권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로비스트 김모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이날 김씨(56)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꼽히는 4인방 중 첫 기소이다.

김씨는 옵티머스 로비스트 4인방 중 핵심으로 꼽히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55), 도주한 기모씨(55)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제공한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며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선박부품 제조업체로 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되는 해덕파워웨이의 임시 주주총회와 관련해 김재현 대표를 상대로 소액주주 대표에게 제공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의 거짓말을 해 3회에 걸쳐 총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월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 청탁을 하고 6억5000만원 상당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상법 위반)와 지난 5월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가 시작되기 전직 금간원 간부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김재현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간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있다.

또한 김씨는 지난 1월부터 4월 사이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A 법인 자금 29억원을 펀드 환급금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법인은 또 다른 로비스트로 지목된 기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씨 운전기사의 아내를 A 법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지급한 업무상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이들 4인방 중 김씨와 신씨를 구속한 뒤, 로비 자금 등에 대해 연일 고강도 조사를 벌여왔다. 신씨의 경우 아직 구속기한이 남아 있어 추가 조사를 더 진행한 뒤 기소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씨는 김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했다. 검찰은 현재 기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또 다른 로비스트로 지목되며 지난 7월 종적을 감춘 정영제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1000억원대의 거액을 투자하도록 하고 NH투자증권을 펀드 판매사로 끌어들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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