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NC다이노스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을 4-2로 승리했다. NC다이노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우승 확정 후 김택진 구단주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아이템을 전달했다. NC 모회사인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에서 볼 수 있는 아이템 '집행검'이 실물로 등장한 것.
'집행검'은 한때 억대 가격으로 거래된 게임 아이템으로 게임상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를 본 '리니지'에 빗대 '린의지'로 불리는 NC 주장 양의지 선수가 가운데로 나와 집행검을 뽑은 뒤 선수들과 함께 들어 올리며 기쁨을 나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우승 후 샴페인 샤워를 하지 못하게 됐지만 구단이 미리 준비한 집행검으로 NC 선수들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
해외 팬들 역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운영하는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KBO리그에서 우승을 하면 거대한 검을 받게 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스포츠 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종목과 관계가 없더라도 압도적인 힘을 상징하는 것을 받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NC가 바로 그런 선물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우승 트로피가 집행검이냐" "역시 게임의 나라" "차원이 다르다"며 기발한 세리머니에 관심을 보였다.
양의지 선수는 집행검 세리머니에 대해 "이 검이 구단을 먹여 살리지 않나. 박민우가 'NC하면 게임이니까 이런 세리머니를 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며 "엔씨소프트에서 이 아이디어를 흔쾌히 받아주고 잘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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