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한국시리즈 첫 우승…마침내 꿈 이룬 구단주 김택진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0.11.25 06:33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 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NC다이노스가 2011년 창단 이후 9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면서, NC 구단을 직접 만들었던 '야구광' 김택진 구단주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7년간 평균 순위 4.25등을 기록했던 신흥 명문 NC의 호성적에는 구단주 '택진이형'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구단주는 지난 24일 2020 신한은행 SOL KBO(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았다. 김 구단주는 한국시리즈 1~6차전 내내 NC소프트 직원 130여명과 함께 경기장을 빼놓지 않고 방문했다.

이날 NC가 4-2로 두산을 4승 2패로 누른 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자 김 구단주는 제일 먼저 덕아웃으로 내려갔다. 김 구단주는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과 악수를 나눴으며, 선수단의 헹가래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구단주의 '야구 사랑'은 정평이 나 있다. 2011년 NC 창단 기자회견 당시 김 구단주는 "초등학교 시절 일본 만화 '거인의 별'을 보며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며 "공을 잘 던지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녔으며, 밤새 피칭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 구단주의 야구 사랑은 프로야구단 창단으로 이어졌다. NC 창단 당시 엔씨소프트의 연 매출은 6000억원대(올해 2조원대 예상)였는데, 당시 야구계에서는 매출 1조원 이하의 회사가 프로야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냐는 뒷말이 오갔다.


그러나 김 구단주는 애정과 뚝심으로 NC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당시 김 구단주는 "내 재산만으로도 프로야구단을 100년은 할 수 있다"며 4년 125억원이라는 금액을 과감하게 투자해 양의지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런 김 구단주의 노력은 NC의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2013년 1군 참여 이후 7년간 NC는 5차례나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으며, 두산과 키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과감한 투자로 영입한 양의지는 탁월한 경기력으로 팀의 핵심이 됐다.

그리고 결국 NC는 올해 개막 이후 정규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줄곧 수성하며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김 구단주는 이날 승리 이후 눈물을 글썽거리며 현실이 된 어린 시절 꿈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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