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장·보직 교수, 총리 대국민담화 날 회식에 술까지 '논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4 17:30

정총리, 20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 “모임 자제” 당부
충남대 측 "미뤘던 회식…세심하게 못 챙겨 사과”

(대전ㆍ충남=뉴스1) 최영규 기자
충남대 대학본부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최영규 기자 = 충남대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코로나19 대국민담화 당일 저녁에 회식을 하며 술까지 마신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대학 보직교수 등 20여명은 교내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대전 유성구의 한 한정식집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날 오전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날이었다는 점이다.

정 총리는 대국민담화에서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19일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스스로 단계를 격상하는 지자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금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충남 등 지방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3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총리의 코로나19 대국민담화 당일 사회 지도층인 국립대 총장과 교수들의 회식에 술까지 마신 것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충남대와 충남대 병원간의 간담회를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서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뒤 회식을 했는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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