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 닥친 ‘수능’…요즘 고3은 찹쌀떡보단 ‘수능포카’

머니투데이 손민지 매니저 | 2020.11.26 09:30
수능을 일 주일여 앞둔 시점, 수험생 사이에서 ‘수능포카’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수험생에게 찹쌀떡이나 엿이 ‘합격 기원’의 불문율이었다면, 최근엔 ‘수능포카’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포카’는 보통 ‘포토카드’의 줄임말로, 아이돌 사진이 인쇄된 손바닥 반 정도 크기의 카드다. 여기서 파생된 수능포카는 유명대학에 다니는 아이돌 포카를 말한다.

/사진= 포카 사진을 건내준 오수현씨는 아이돌 NCT의 포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오수현씨
수험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중 명문대에 입학한 아이돌의 포카를 마치 ‘부적’처럼 지니고 다닌다.

품에 지난 포카 속 아이돌이 다니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일종의 기원이 담긴 셈이다.

수능포카의 인기 덕분에 온라인상에는 수능포카 거래·양도 글이 많다.

/사진= 수능포카를 양도받으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제공= 손민지 매니저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부터 당근마켓, 트위터 등지에선 “대학에 잘 가고 싶다”며 “성균관은우 양도 디엠 주세요”, “경희규현 양도 받아요” 등의 문구를 남긴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인기 있는 수능포카는 구하기 어려워 양도 요청 글이 쇄도 중이다.


한 수험생은 “주변에서 인기 많은 수능포카는 ‘한양태일(한양대 출신 NCT멤버)’, ‘성균관은우(성균관대 출신 아스트로 멤버)’ 등”이라며 “유명한 포카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합격기원 용으로 나온 수능포카. /사진제공= 오수현씨
이에 수능 선물로 수능포카를 구해다 주는 경우도 흔해지는 추세다.

찹쌀떡이나 초콜릿, 엿 대신 희귀 수능포카나 좋아하는 아이돌 포카를 수능 선물로 건네주며 합격을 기원하는 것이다.

수능 선물로 수능포카를 받았다는 수험생 A씨(18)는 “‘내 가수가 이렇게 똑똑하다’는 자부심과 대학에 잘 갈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모두 얻을 수 있다”며 수능포카의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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