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입도객 검사 강화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4 15:18

타 지역 확진자 '무증상' 제주여행 후 확진 잇따라…도내에서도 8명 판정
입도객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행정조치…유증상에도 여행강행 구상권 청구

24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기준 제주에는 총 6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제주를 여행한 후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2020.11.24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최근 제주를 찾는 1일 평균 4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무증상' 상태에서 제주를 여행한 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 이달 제주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제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무증상' 제주여행 후 확진 잇따라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3일 서울시 소재 모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시민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를 방문했다.

또 22일 경기도 소재 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민 B씨는 15일부터 20일까지 5박6일간 제주를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경상남도 소재 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경남도민 3명은 14~16일 2박3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했다.

이처럼 '무증상 또는 경증'인 상태에서 제주를 여행한 후 타 지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 제주 방역당국이 타 지역 보건소로부터 확진자 제주 방문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사례와 통보는 받았지만 역학조사 범위를 벗어나 공개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도 이달에만 8명 확진

제주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 59번 확진자 발생(9월23일)이후 42일 만인 지난 3일 제주 60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에는 11일 1명(61번), 12일 1명(62번), 15일 1명(63번), 19일 2명(64번, 65번), 23일 2명(66번, 67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달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모두 서울 등 수도권 방문이력이 있는 도민이거나 제주를 방문한 타지역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67명 가운데 27명(40.3%)이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다. 21명(31.3%)은 해외에서 감염된 후 제주에 들어온 경우다.

제주국제공항 워킹 스루 진료소(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상자가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3.30 /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연말까지 '고삐'

제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지역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겨울철 대유행 대비 특별방역대책'을 24일부터 시행한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연말까지 해외방문 이력자와 37.5도 이상 발열 증상자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27일부터는 입도 당일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입도객까지 검사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의무검사 대상자는 판정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내 거주지 또는 예약 숙소에서 의무적으로 격리에 들어가야 하며, 검사비용을 제외한 격리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의무검사 및 격리 거부시 감염법 예방법에 의해 고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입도객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에 대한 행정조치도 연말까지 발동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제주여행을 강행한 확진자에 대해서는 향후 검사와 치료, 방역 등에 들어간 비용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제주 방역당국은 방역수칙을 위반해 도민과 방역당국에 피해를 준 강남구 모녀 확진자와 안산시 확진자, 제주 목회자 부부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또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동시유행)을 막기 위해 독감예방접종을 독려해 접종률을 23일 58%에서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발생 우려 높은 시설의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25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완전한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며 "연말 식사를 겸하는 회식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이 나와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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