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틸힘 없다"…인천 거리두기 2단계에 강화군 소상공인 반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11.24 07:06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71명 증가한 3만1004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271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09명(해외 3명), 부산 4명(해외 1명), 대구 1명(해외 1명), 인천 23명, 광주 1명, 대전 2명(해외 1명), 울산 1명, 세종(해외 1명), 경기 74명(해외 2명), 강원 11명(해외 1명), 충남 8명(해외 1명), 전북 9명, 전남 5명, 경북 4명, 경남 2명, 제주 1명, 검역과정 5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강화=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실시 하루만에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강화군 소상공인들이 시의 일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의 일괄적인 조치보다는 탄력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이렇게 주장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강화군 소상공인들은 관광업을 통한 수입이 대부분이고, 최근 강화군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24일 강화군에 따르면 총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강화군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역 소상공인은 지역경제가 마비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화군에서 커피숍을 운영중인 A씨(40대)는 "외부 경관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관광객이 대부분인데, 테이크아웃만 하면 손님이 오겠냐"며 "이 지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 대비를 누구보다 더 잘하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이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중인 B씨(50대)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겠지만, 정말 이제 버틸 힘이 없다"며 "2주간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지역 주민 C씨(30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강화군에서만 적용안할 경우, 주말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강화군이 오히려 코로나19에 위험해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이 지역에선 카페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의 한 카페 한켠에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인천시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시는 당초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는 강화·옹진군은 거리두기가 격상되더라도 1단계를 유지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식당, 학교, 사우나 등 동시다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들 지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해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인천시의 16~23일 확진자 추이를 보면 ‘10→12→9→11→29→22→26→23명’이다. 18일 하루만 간신히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나머지 7일은 두 자릿수다.

이는 이전 1주와 비교하면 폭증한 수치다.

이달 9~15일 확진자는 ‘1→3→0→2→3→0→2명’으로 하루 평균 1.57명에 불과했으나 16~23일 식당, 사우나 , 노량진 고시학원 발 집단감염 등이 발생하면서 하루 평균 16.5명, 10.5배나 증가했다.

거리두기 2단계는 인천시 전역에서 24일 0시부터 적용된다. 인천시는 이에 더해 10인 이상 옥외 집회도 금지하기로 했다.

2단계가 적용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Δ단란주점 Δ감성주점 Δ콜라텍 Δ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Δ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사실상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카페는 프랜차이즈형 전문점뿐 아니라 모든 곳이 영업시간 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헬스장,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2단계에선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사우나, 찜질방 등 목욕장업과 오락실, 멀티방에서는 음식섭취 금지와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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