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리에 사우디 간 이스라엘 총리… 美와 같이 만났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0.11.23 22:3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수교를 맺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비밀리에 갔다. 확인된 이스라엘 총리의 첫 사우디 방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에도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각료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만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빈 살만 왕세자,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사우디로 비밀리에 간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3자 회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설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요아프 갈란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놀라운 성과"라고 로이터에서 회담을 인정했다.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재 역할을 하면서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이 잇따라 손을 잡는 가운데, 이번 사우디 3국 만남도 같은 차원의 행보인지 주목된다.

올해 이스라엘은 UAE, 수단(아프리카에 있지만 이슬람교·아랍어), 바레인과 잇따라 수교를 맺었다. 중동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문제로 이스라엘과 대립해왔지만, 이란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같이 불신을 보인다.


역시 이란에 강경한 입장인 미국은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수교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고 중동의 강국인 사우디 역시 수교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에서 회담이 성사됐다.

이번 3자 회담은 또 하루 전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발언에 이어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22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핵합의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다.

이란핵합의는 지난 2015년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이란이 맺은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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